'2024/08'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24.08.04 甲辰 - 大暑⸻XVI
  2. 2024.08.02 甲辰 - 大暑⸻XV
  3. 2024.08.01 甲辰 - 大暑⸻XIV

甲辰 - 大暑⸻XVI

2024. 8. 4. 08:57 from 六十干支

 

멈추지 말고 ¨지혜¨의 언덕을 건너가는 자, 차안에서 피안으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자, 안타깝기 그지없지.
↘ 집제 集諦, 사고팔고 四苦八苦의 이유는 탐애 (貪愛: 남의 것을 탐내고 제 것은 아낌)와 갈애 (渴愛: 색욕·재물욕·음식욕·명예욕·수면욕에 애착함) 때문이지 않나. 
그래서 사성제 四聖諦에는 ㉰ 멸제 滅諦 (고통의 원인을 소멸하는 진리)와 도제 道諦가 있지. 고제 (사고팔고), 집제 (지혜의 언덕을 건너가는 자), 즉 ¨¨이 취미 趣味가 아닌 거인의 어깨에서 ¨심미¨ 審美를 쫓는 ¨아름다운¨ 행위여야 한다는 거지. 도제란 팔정도 八正道, 정견 正見: 바르게 보기, 정사 正思: 바르게 생각하기, 정어 正語: 바르게 말하기, 정업 正業: 바르게 행동하기, 정명 正命: 바르게 생활하기, 정근 正勤: 바르게 정진하기, 정념 正念: 바르게 깨어 있기, 정정 正定: 바르게 집중하기, 서양에서는 이 팔정도를 ‘고귀한 팔중의 길’ Noble Eightfold Path이라고 말하지. 

 

해가 뜨는 것은 고요를 깨는 것이고, 해가 지는 것은 고요 속에 드는 것이라 말하지 마라. 뜨는 해에다 자신을 맡기지 않고, 지는 해에도 자신을 맡기지 않고, 뜨는 해와 지는 해를 편견 없이 대하는 것이 고요다. 걷는 것은 고요를 깨는 것이고, 가만히 앉는 것이 고요라 말하지 마라. 걷는 것과 앉는 것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고요다. 사랑을 고요를 깨는 것이고, 이별은 고요에 드는 것이라 말하지 마라. 사랑하다 이별하고, 이별한 사람이 새 사랑을 시작하는 것을 원래 그런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고요다. 밤이 와서 고요에 드는 것이 아니다. 부산한 하루를 떠나보내는 것이 고요가 아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밤이 오는 것, 왕복이나 순환 그 자체가 고요다. 날던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다리를 접어 쉬고, 접은 다리를 펴서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다시 나는 것이 고요다. 날면서는 다리를 접고 쉬던 일을 잊지 않고, 다리를 접고 쉬면서 날 일을 비밀스레 꿈꾸는 일이 고요다. 생과 사가 둘이 아니고, 선과 악이 둘이 아니고, 동과 이가 둘이 아니고, 애와 증이 둘이 아니고, 미와 추가 둘이 아니고, 앞과 뒤가 둘이 아니고, 과거와 미래가 둘이 아니고,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니어서 고요다. 둘로 쪼개지는 소리에 고요도 깨진다. 고요에 들면 너는 너로 있고, 둘로 쪼개지면 네게 너 아닌 것이 침투한다. 고요에 들어야 보인다. 보여야 관찰할 수 있다. 관찰해야 보여지는 대로 볼 수 있다. 보여지는 대로 봐야 이익이 크다. 고요하면 네 안에 든 너 아닌 것에 주인 자리를 뺏기지 않는다. 네 안의 너 아닌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네가 너로 존재하면 그것이 고요다. 고요하면 세상이 다 네게로 온다. 오직 고요에 들라. 고요에 들라
↘ 너와 내가 함께해야 진정 명상이 가능하다는? 
너를 사랑하던 하루는 시끌벅적한 오전과 떠들썩하던 오후로 나뉜다는 말, 하지만 작별 후 마흔세 번의 ‘해 질 녘’을 감상할 수 있는 고요가 존재한다는 그런 말. 

 

상想을 짓지 말라는. 
↘ 말하자면 너는 내 삶의 이유지만 이 사실이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  
응, 모두가 널 초코칩쿠키하지는 않는다는, 혹은 아이스-캐러멜-마키아토하려 들거나 또는 배스킨-라빈스-엄마는-외계인하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 그러니까 예수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들지 말고, 붓다의 신발을 신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는 의미 put yourself in someone's shoes. 

주관식이 싫다면. 

↘ 朝三暮四?

 

무소유란?
↘ 의자는 나의 가능성이지, 너라는 존재는 피곤한 내가 지금 바로 앉아야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거야.  
예수가 말하는 모두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말이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아니라는 뜻? 
↘ 꽃이 활짝 필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심미¨지, 꽃을 꺽어 내 물병에 그 ¨아름다움¨을 홀로 간직하는 것은 소유적 태도야.  

점심에 어떤 메뉴가 나올지 모른다는 거야? 

↘ 너는 롯데리아에서 줄을 섰고, 바라던 첫번째 햄버거를 받지 못했어. 두번째 햄버거가 사실 너의 햄버거였어. 

버거킹으로 가?

색불이공 공불이색 色不異空 空不異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의자에 다른 기능이 있을까, 하지만 분명 특별한 의미는 존재해.  
 

 

 

 

'六十干支' 카테고리의 다른 글

甲辰 - 大暑⸻XVIII  (0) 2024.08.07
甲辰 - 大暑⸻XVII  (0) 2024.08.05
甲辰 - 大暑⸻XV  (0) 2024.08.02
甲辰 - 大暑⸻XIV  (0) 2024.08.01
甲辰 - 大暑⸻XIII  (0) 2024.07.30
Posted by trefresher :

甲辰 - 大暑⸻XV

2024. 8. 2. 11:52 from 六十干支

 

앨리: 어떤 쉬운 길? 쉬운 길이란 없어. 내가 어떤 짓을 하던지, 누군가는 다치게 될거야. 
노아: 당신을 둘러싼 모두가 뭘 원하는지 이젠 그만 고민하면 안되겠어? 이젠 내가 뭘 원하는지, 이젠 그가 뭘 원하는지, 이젠 당신의 부모님이 뭘 원하는지 그만 고민하면 좋겠어. 당신이 바라는 게 뭐지? 당신이 원하는 게 뭐야? 노트북
 내가 원하는 것, 그것이 왜 그리 어려웠을까? 헤르만 헤세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려운 이유? 지적인 게으름, 말하자면 지적 긴장감이 없는, 또 생활의 오만, 그리고 로고스의 편견, 바로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아닐까. 건너가는 자
 그런 당신은 삼복더위에 타인을 의식하는 그 차림새는 뭐지? 
“남자의 옷은 뭔가를 말해주지 않는다. 오직, 옷을 입고 있는 그의 태도가 말할 뿐이다. 프리드리히 테오도르 피셔”

잃어버린 모든 불안들이 거기에 다시 놓여 있는 것이다. 이불 가장자리에서 빠져 나온 털실이 딱딱하다는, 마치 철로 된 바늘처럼 딱딱하고 날카롭다는 불안감. 내 잠옷의 단추가 내 머리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는 불안감. 지금 내 침대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가 유리같이 조각조각 아래에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과, 그렇게 해서 모든 것이 영원히 부서져 버릴 것 같은 걱정스러움. 찢어진 편지 조각이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금지된 것이고 형용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인양, 책상 안에 두고도 도저히 안심이 안 되는 불안감. 잠이 들 때면, 난로 앞에 있는 한 웅큼의 석탄을 내가 삼켜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 내 뇌 속에 있는 어떤 숫자가 점점 자라나기 시작해서 마침내 내 몸 속에 더 이상 자리가 없을 것 같은 불안. 내가 누워 있는 곳이 화강암이라는, 회색 화강암이라는 불안. 내가 고함을 지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달려오고, 결국 문을 부수고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불안. 비밀을 누설할 수도, 내가 무서워하는 모든 것을 말해 버릴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불안. 혹은 어떤 것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 그 밖의 불안, 불안들. 말테의 수기
그러니까 당신의 말은 자다 일어나 맨발을 빵 부스러기에 찔리거나, 요즘은 찾기도 힘든 석탄을 혹시 집어삼켜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인가. 그래서 복잡한 당신의 뇌 속에 자라나는 숫자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 그리하여 점점 그 불안의 숫자가 미적분 함수에서 양과 음의 극한처럼 끝없이 커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인가. 또 당신이 외면하던 지인들이 갑자기, 아니 느닥없이 인셉션에서 처럼 폭동을 이르킬지도 모른다는, 회색구름들이 가득한 마른하늘에서 당연히 떨어져야 하는 빗방울 때문에 불안하다거나, 지인들이 원하는 패스트리 부티크 Pastry Boutique를 이제는 못먹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종류의 불안인가. 생로병사 生老病死, 우린 태어나서 고통스럽고, 우린 늙어서 고통스럽고, 우린 병들어서 고통스럽고, 우린 죽어서 고통스러워. 하지만 애별리고 愛別離苦, 사랑하고 헤어져서 고통스럽기도 하고, 원증회고 怨憎會苦, 싫고 미워하지만 직장에서 만나야 하므로 고통스럽기도 하고, 구부득고 求不得苦, 지인들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서 고통스럽기도 하고, 오온성고 五蘊盛苦, 눈·코·입·귀·촉, 즉 오감 때문에 우리가 고통스러운 거지. 사고팔고 四苦八苦, 당근 말고. 

아폴론적 세상에서 나룻배나 몰고 나가 인상 Impression, Sunrise을 기다리라고?

아니, 사고팔고 지쳤으니 디오니소스적 불금도 필요하다는 것. 

 

인연이란? 
 말 그대로 인연 (因緣: 나와 너가 맺는 관계)은 너와 내가 존재하므로 생기 (生起: 어떤 사건이 일어나다)는 거야. 차유고피유 此有故彼有 차생고피생 此生故彼生,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김으로 해서 저것이 생긴다. 
이별은?
 우리는 이렇게 말했지. 그러나 그대는 여전히 빛을 비추고 있구나, 하늘의 태양이여! 그대는 여전히 푸르구나, 성스러운 대지여! 아직도 강물은 소리 내며 바다를 향해서 흐르고, 그늘 짓는 나무들은 한낮에 살랑거린다. 봄의 환희의 합창은 나의 덧없는 생각을 노래 불러 잠들게 한다. 휘페리온 (휘페리온: 최초 태양신, 자식: 헬리오스, 셀레네) 하지만 케플러의 운동의 어긋남은 발생하고, 늘 피곤한 입맛처럼 피곤해진 감성에서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지. 차무고피무 此無故彼無 차멸고피멸 此滅故彼滅, 이것이 없음으로 해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짐으로 해서 저것이 멸한다. 너에게 나는 없음으로 우리가 없고, 연인이 사라짐으로 해서 인연이 멸하는 그런 거.

인연의 가짜화합, 가유 假有는?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 (빛바랜) 나의 색과 (빛나는) 너의 색이 만나 나의 기쁜 수와 너의 슬플 수가 생겼는데, 나의 (상)상은 욕심을 부리고 너의 (감)상은 갈등을 말하고, 너와 나는 밀땅에 지쳐 이별이라는 행(동)에 이르러, 마침내 너와 나는 추억을 (인)식하지. 빛을 발하는 것과 빛나는 것, 우리가 빛을 발하려면 휘페리온이 되어야지. 
비너스는? 金星
 불타오르네

천동설을 부정한다는 말? 세계의 시선은 모나리자에 빠져 있다고.  

그래도 복날은 온다! E pur si muove!

 

월화수목금토일, 다시 반복. 불타는 금金이란.   
 고해란 시지프스의 반복되는 형벌이지. 하지만 마하반야 摩訶般若, 뛰어난 지혜의 언덕을, 바라밀다 波羅蜜多, 건너가는 자, stand on the shoulders of giants,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라. *비너스가 태양으로 추락하지 않는건 아마도 이카로스가 환생해서 일지도.

 

 

 

 

'六十干支' 카테고리의 다른 글

甲辰 - 大暑⸻XVII  (0) 2024.08.05
甲辰 - 大暑⸻XVI  (0) 2024.08.04
甲辰 - 大暑⸻XIV  (0) 2024.08.01
甲辰 - 大暑⸻XIII  (0) 2024.07.30
甲辰 - 大暑⸻XII  (0) 2024.07.27
Posted by trefresher :

甲辰 - 大暑⸻XIV

2024. 8. 1. 09:33 from 六十干支

 

새벽쯤 호텔 앞을 나섰더니 매미 한 마리가 죽어 있었어. 
↘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기다렸다가 7일을 살아. 
그 매미가 적어도 7번은 사랑을 외쳤겠지? 
↘ 아마도 상대의 저녁을 위한 아침을 살았을 거야. 그건 누군가 너의 오후를 사랑하기로 어떤 오전을 살았다는 거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님의 침묵
↘ 코딜리어가 말했어. 사랑하고, 침묵할 뿐. Love, and be silent.

 

밥상의 희로애락 喜怒哀樂은 어떻게 감당하지? 
↘ 고진감래 苦盡甘來. # 초콜릿이냐 바닐라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른이에게 필요한 건 꼭대기의 수줍음 Crown Shyness이 아닐까. 
갑자기 구멍에서 손이 나타났다. (......) 내가 담장으로 다가갔을 때, 손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그 대신 아주 작고 하얀 양 한 마리가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어린이 네루다

 

언제가 제일 행복하다고 느껴? 
↘ 지독한 노동 후 쓰러질 듯 허기졌을 때 맛보는 딱딱한 빵 한 조각, 아주 작은 기쁨의 편린.  

 

나는 왜 자꾸 궤도를 벗어나는 걸까? 
↘ 너와 너의 별은 알맞게 사랑 Perturbation하고 있는 걸까. # 마흔세 번의 ‘해 질 녘’이 바로 너의 리추얼 ritual

 

오 짭짤한 위력이여! 그래! 광란을 타고난 위대한 바다여, 침묵과 흡사한 소란 속에서, 반짝이는 네 꼬리를 다시 깨물며, 네 푸른 살에 도취해 날뛰는, 절대적 히드라여! 세찬 바람은 내 책을 여닫고, 파도는 분말로 바위에서 마구 솟구치나니! 날아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뛰노는 물살로 부숴버려라!  해변의 묘지
유난 떨지 마. 가을이 돼서 날씨가 상쾌해지면 인생은 다시 시작되니까.  「위대한 개츠비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바람이 분다

 

폭서로 못마땅하고 불쾌하다면? 
 천상천하 유이독존 天上天下 唯儞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 蔘鷄皆苦 我當安之, 치맥삼쏘 파막걸리. 
일체개고 一切皆苦가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三法印이라면? 
 임중훈미 林中睡美 oblivion, 아닙니다 백설공주. 
“아제아제 바라아제! 건너가세, 건너가세, 저기로 건너가세. 저기로 다 함께 건너가세. 깨달음이여, 만세! 반야바라밀다심경

 

 

 

 

'六十干支' 카테고리의 다른 글

甲辰 - 大暑⸻XVI  (0) 2024.08.04
甲辰 - 大暑⸻XV  (0) 2024.08.02
甲辰 - 大暑⸻XIII  (0) 2024.07.30
甲辰 - 大暑⸻XII  (0) 2024.07.27
甲辰 - 大暑⸻XI  (0) 2024.07.27
Posted by trefres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