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辰 - 大暑⸻XVIII

2024. 8. 7. 12:24 from 六十干支

 

거트루드 스타인이 말하는 장미는 장미이고 장미다가 무슨 말이지? 
↘ 오늘의 너는 여전히 어제의 아름다운 장미지만, 너라는 장미가 더이상 나의 장미가 아닌 누군가의 장미라는 사실. 

 

언제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름다움¨¨살아가는¨ 무언가를 사랑하지. 하지만 ¨¨¨무질서¨하고, 프랑스의 샹송 Chanson처럼 사랑은 자유의 아이’이지만 나의 장미로부터 자유로울 자유가 없는 심장에는 이성이 모르는 이유 Pascal가 있기도 해. 

앙리 베르그송은 진정한 자유가 흐르는 시간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했어. 흐른 시간은 공간에 의해 완전히 표상될 수 있다. 흐르는 시간은 불가능하다.

 아킬레우스는 제논의 거북이를 절대 이길 수 없어. 

하지만 파리 세느강의 자유의 여신상은 김우진의 꾸준함에 미소를 지었어. 

큐피드의 화살은 작동하지 않고 있는 걸. 

 

하지만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는 문화에서는 삶을 사랑하는 자세를 경험하기 힘들다. 사물을 생명보다 중시하고 수단을 목적으로 삼으며 심장이 필요할 때 이성을 사용하라고 채근하는 문화에서 말이다. 다른 사람과 삶을 사랑하는 것은 도급 都給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요를 좋아하지 않으면 사랑은 없다. 사랑은 행동,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아름다울 ¨¨을 사랑하지 않고 ¨¨만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만을 고집하는 차가운 시선들이 경험하는 타자는 지옥이라는 명제를 알지.  

 

「화분의 놀이터」는? 
가난한 사람의 미학, 즉 승효상의 빈자의 미학 쯤. 
홈리스가 되어야 ¨미학¨이 가능하다는 말이야? 
↘ 그러니까 우영우 김밥이 없으면 삼각김밥을 사는 무소유. 말하자면 그래도 사랑하라,는 무의미한 외침 뒤 가슴에 물기가 사라진 어느 날, 빛바랜 오랜 기억들이 Matière et mémoire, Le temps a passé 떠오르면 어색한 대패와 톱날은 지루한 일상의 반복 가운데 심미 審美를 다듬어내게 돼. 설령 닫힌 방에서 ¨¨만을 누리며 타자는 지옥이다,를 즉자 卽自에게 외쳤지만, 밝은 방에서 나는 적어도 세상 만물은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다,라고 해-바라기에게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거든.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분의 놀이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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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fres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