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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VI

2024. 8. 4. 08:57 from 六十干支

 

멈추지 말고 ¨지혜¨의 언덕을 건너가는 자, 차안에서 피안으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자, 안타깝기 그지없지.
↘ 집제 集諦, 사고팔고 四苦八苦의 이유는 탐애 (貪愛: 남의 것을 탐내고 제 것은 아낌)와 갈애 (渴愛: 색욕·재물욕·음식욕·명예욕·수면욕에 애착함) 때문이지 않나. 
그래서 사성제 四聖諦에는 ㉰ 멸제 滅諦 (고통의 원인을 소멸하는 진리)와 도제 道諦가 있지. 고제 (사고팔고), 집제 (지혜의 언덕을 건너가는 자), 즉 ¨¨이 취미 趣味가 아닌 거인의 어깨에서 ¨심미¨ 審美를 쫓는 ¨아름다운¨ 행위여야 한다는 거지. 도제란 팔정도 八正道, 정견 正見: 바르게 보기, 정사 正思: 바르게 생각하기, 정어 正語: 바르게 말하기, 정업 正業: 바르게 행동하기, 정명 正命: 바르게 생활하기, 정근 正勤: 바르게 정진하기, 정념 正念: 바르게 깨어 있기, 정정 正定: 바르게 집중하기, 서양에서는 이 팔정도를 ‘고귀한 팔중의 길’ Noble Eightfold Path이라고 말하지. 

 

해가 뜨는 것은 고요를 깨는 것이고, 해가 지는 것은 고요 속에 드는 것이라 말하지 마라. 뜨는 해에다 자신을 맡기지 않고, 지는 해에도 자신을 맡기지 않고, 뜨는 해와 지는 해를 편견 없이 대하는 것이 고요다. 걷는 것은 고요를 깨는 것이고, 가만히 앉는 것이 고요라 말하지 마라. 걷는 것과 앉는 것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고요다. 사랑을 고요를 깨는 것이고, 이별은 고요에 드는 것이라 말하지 마라. 사랑하다 이별하고, 이별한 사람이 새 사랑을 시작하는 것을 원래 그런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고요다. 밤이 와서 고요에 드는 것이 아니다. 부산한 하루를 떠나보내는 것이 고요가 아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밤이 오는 것, 왕복이나 순환 그 자체가 고요다. 날던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다리를 접어 쉬고, 접은 다리를 펴서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다시 나는 것이 고요다. 날면서는 다리를 접고 쉬던 일을 잊지 않고, 다리를 접고 쉬면서 날 일을 비밀스레 꿈꾸는 일이 고요다. 생과 사가 둘이 아니고, 선과 악이 둘이 아니고, 동과 이가 둘이 아니고, 애와 증이 둘이 아니고, 미와 추가 둘이 아니고, 앞과 뒤가 둘이 아니고, 과거와 미래가 둘이 아니고,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니어서 고요다. 둘로 쪼개지는 소리에 고요도 깨진다. 고요에 들면 너는 너로 있고, 둘로 쪼개지면 네게 너 아닌 것이 침투한다. 고요에 들어야 보인다. 보여야 관찰할 수 있다. 관찰해야 보여지는 대로 볼 수 있다. 보여지는 대로 봐야 이익이 크다. 고요하면 네 안에 든 너 아닌 것에 주인 자리를 뺏기지 않는다. 네 안의 너 아닌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네가 너로 존재하면 그것이 고요다. 고요하면 세상이 다 네게로 온다. 오직 고요에 들라. 고요에 들라
↘ 너와 내가 함께해야 진정 명상이 가능하다는? 
너를 사랑하던 하루는 시끌벅적한 오전과 떠들썩하던 오후로 나뉜다는 말, 하지만 작별 후 마흔세 번의 ‘해 질 녘’을 감상할 수 있는 고요가 존재한다는 그런 말. 

 

상想을 짓지 말라는. 
↘ 말하자면 너는 내 삶의 이유지만 이 사실이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  
응, 모두가 널 초코칩쿠키하지는 않는다는, 혹은 아이스-캐러멜-마키아토하려 들거나 또는 배스킨-라빈스-엄마는-외계인하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 그러니까 예수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들지 말고, 붓다의 신발을 신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는 의미 put yourself in someone's shoes. 

주관식이 싫다면. 

↘ 朝三暮四?

 

무소유란?
↘ 의자는 나의 가능성이지, 너라는 존재는 피곤한 내가 지금 바로 앉아야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거야.  
예수가 말하는 모두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말이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아니라는 뜻? 
↘ 꽃이 활짝 필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심미¨지, 꽃을 꺽어 내 물병에 그 ¨아름다움¨을 홀로 간직하는 것은 소유적 태도야.  

점심에 어떤 메뉴가 나올지 모른다는 거야? 

↘ 너는 롯데리아에서 줄을 섰고, 바라던 첫번째 햄버거를 받지 못했어. 두번째 햄버거가 사실 너의 햄버거였어. 

버거킹으로 가?

색불이공 공불이색 色不異空 空不異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의자에 다른 기능이 있을까, 하지만 분명 특별한 의미는 존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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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fres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