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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24.08.04 甲辰 - 大暑⸻XVI 2
  9. 2024.08.02 甲辰 - 大暑⸻XV
  10. 2024.08.01 甲辰 - 大暑⸻XIV

 

“사랑이 결코 무게로 느껴지지 않기를...”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더니? 
춤바람을 바라지는 않았어. 비록 군맹무상 群盲撫象, 「여인의 향기」를 느껴보는 건 어때?
↘ 입생로랑 Yves Saint Laurent? 알르마니 Armani? 아니면 버버리 Burberry?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악마는 프라다 Prada를 입는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집착 ¨審美¨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 파리의 아침은 얼마나 맑고 싱그러웠는지. 당신은 첫 전투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날 당신이 거머쥔 영광은, 이후로도 줄곧 당신 곁에 머물렀지요.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듣지도 대답하지도 않는 당신, 이곳에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인 당신에게.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우리는 짐은 곧 국가다! L'état, C'est moi,라고 선언한 태양왕 루이 14세의 화려한 정책이 향수와 유리알 유희 장인을 탄생시켰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엔 루터와 칼뱅이 한몫 하기도 했지. 신진대사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빵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로마황제가 돌변해 toile, 즉 망토값을 받기 시작한 이유도 있어. 

↘ 그럼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정사 政事인지 야사 野史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천주실의에 빠져있던 다산 정약용 역시 느닷없이 연차를 당겨쓰며 순조 純祖 몰래 사촌형들과 3박4일 산채먹방을 즐겼다고 전해져.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는¨ 말초적 미각을 위해 천로역정을 나서야 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찰리 브라운 같은 날 Charlie Brown Kinda Day」도 괜찮아.   

날씨가 선선해지면 당장 배낭하나 메고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라도 떠나라는 말이야? 

맥주 순수령 Reinheitsgebot이나 염분이 높은 소시지가 석회질 Lime 때문이란 사실을 배울 수 있다면. 그래서 왜 마땅한 toile 망토값을 지불해야 하는지 발견할 수 있다면. 

Jack of all trade skills!

 

“소녀들이여, 시간을 헛되이 말라.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시간의 흐름은 이리도 빠르니, 오늘 피어 미소 짓는 이 장미도, 내일이면 시들어 지리니......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신들이 그대, 혹은 나에게 무슨 운명을 줄 것인지 알려고 하지 말게나. 레우코노에여, 혹은 바빌로니아 숫자놀음도 하지 말게나. 미래가 무엇이든간에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을 견디는 것이 훨씬 훌륭한 것이라네. 유피테르 신께서 너에게 더 많은 겨울을 나게 해주시거나, 혹은 이것이 일생의 마지막 겨울이거나. 지금 이 순간에도 티레니아 바다의 파도는 맞은 편의 바위를 점점 닮아 없애고 있다네. (친구여,) 현명하게 살게나, 포도주를 줄이고 먼 미래의 욕심을 가까운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게나.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질투하는 시간은 이미 흘러갔을 것이라네. 오늘을 붙잡게 Carpe diem, 미래에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다. 외로운 바닷가에 황홀이 있다. 아무도 침범치 않는 곳, 깊은 바다 곁,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난 사람을 덜 사랑하기보다 자연을 더 사랑한다. 이러한 우리의 만남을 통해 현재나 과거의 나로부터 물러나 우주와 뒤섞이며, 표현할 수는 없으나 온전히 숨길 수 없는 바를 느끼기에. 바이런

 “그리하여, 내 운명에 이끌려, 나는 바다의 비탄을 듣고 그걸 내 의식에 간직해야 하며, 거친 물의 굉음을 느끼고 그걸 영원한 잔에 모아, 그들이 수감되어 있는 데가 어디이든, 그들이 가을의 선고로 고통받는 데가 어디이든 나는 유랑하는 파도와 함께 있고, 창문으로 드나들며, 내가 어떻게 그 바다에 닿을 수 있지?,하고 두 눈은 치켜뜬 채, 묻는 소리를 스스로 들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말없이, 파도의 별빛 밝은 메아리를 건넬 것이다, 거품과 유사의 부서짐을, 움츠러드는 소금의 바삭거림, 해변 바닷새들의 음울한 울음을, 그리하여, 나를 통해, 자유와 바다는 어두운 가슴에 대답해줄 것이다. 네루다

토끼의 방앗간 Moon?
↘ 「개밥바라기별」 Venus?
다시. 「슬픈 열대」? 
↘ 너는 나의 의자다. 

마지막으로. 떡볶이? 

↘ 라면사리는 국물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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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Epilogue

2024. 8. 11. 11:53 from 六十干支

 

세계는 ‘고통의 바다’라고 말했지. 멘델스존의 서곡 「핑갈의 동굴」 감상을 마쳤으면 제주의 주상절리 동굴에서의 반딧불이 축제는 잊고 고독한 항해를 마무리하는 것이 바로 해탈 解脫이야. 그러므로써 싯다르타가 이룬 열반 涅槃에 도달하는 거야. 그렇지 못하면 시시포스의 윤회를 반복해야 돼. 
↘ 사고팔고 카마라 Kamala도 만나고? 

카마라는 싯다르타의 연인이자 일종의 구루 Guru였어. Kamala는 로터스 Lotus란 뜻인데, 연꽃이자 먹으면 황홀경을 느끼게 된다는 상상의 열매이기도 해.  

↘ 인도의 2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에 보면 지혜의 요가를 하는 사람을 상캬 Sāmkhya라고 하며, 카르마-요가를 하는 사람을 요기라고 해. 카르마 Karma에는 좋은 업보와 나쁜 업보가 있어서 카르마-요가, 즉 명상을 한다 하여도 업보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마. 

 요가 수강료가 너무 비싸.

문제는 요기,요 라니까. 리그베다에 보면 “<태초에 우주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는 것도 아니었을 때, ...죽음도 없고 죽지 않음도 없었으며... 역시 산자야 벨랏티풋타에도 이렇지도 않고 저렇지도 않으며 <그 외> 다른 것도 아니다. 아닌 것도 아니고 아니지 않은 것도 아니다.

고요!

자이나교의 부정화법 syādvāda에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어. 차유고피유 此有故彼有 차생고피생 此生故彼生,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김으로 해서 저것이 생긴다. 바로 인연. 

응, 열반에 도달하기 위해 EV6를 소유하겠어. 

 

순환 循環이란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되풀이되며 도는 것을 말해. 
무소유!
연애와 주선이 다르다고 생각해? 
↘ 에로스와 프라그마! 
루드스이거나 플라토닉할 수도 있겠지? 이제 옛 선조들의 풍습이 이해되지? 
↘ 미각이 피곤하면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것 또한 사랑의 기술
주는 사랑만이 답은 아니야. 상대에게 미안하겠지만 받아주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야. 결혼정보회사 대신 에로틱한 연애로 반쪽을 찾고 싶다면 상대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포옹력은 절대적이야. 다만 Netflix를 시청한 후 스페이스랜드에서 플랫랜드의 룰을 적용하려 들지마. 플랫랜드에선 사각형이 직선이 되어버려. 라인랜드에서는 동그라미도 삼각형도 모두 점이 되어버리거든.  
↘ 그럼 이집트의 상형문자처럼 표현할 수는 없을까? 
차원을 하나씩 더해가거나 차근차근 빼 나가면서 다른차원의 상대에게 각 차원의 차이점을 설명할 수는 있겠지. 기후, 환경, 관습, 풍습, 그리고 ¨정의¨의 기준은 제각기 다를 수 밖에 없어. 
↘ 테드창의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에서 처럼 그때 내가 그런 결정을 했었다면, 다른 우주에 또 다른 내가 다른 결정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를 말하는 거지? 

피치 Pang 망고 Pang이나 우주 라이크 봉봉은 「한 여름 밤의 꿈」에만 존재해. 

↘ 가을엔 초코칩쿠키를 기도하면 되는 거지? 

겨울엔?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가난하고 똑똑한 건 나라니까? 

 

[계속]

 

야고보 웹 우주망원경이 2024년 여름에 촬영한 성운 ‘L1527’ . 사진=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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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XI

2024. 8. 10. 13:06 from 六十干支

 

이제 「휘페리온을 이해할 수 있겠지. 
↘ 이해가 가. 그런데 INTJ는 너무 복잡해.
너의 마음이 더 다채롭고 복잡 다양하다,라고 생각하는데? 
↘ 그래서 결론은? 
디오니소스적 ‘생각나기’는 현실 속 상상이 환상으로 이상을 아폴론적 ‘생각하기’다. ‘생각나기’는 예감, 즉 6.
↘ 감5, 상줄 상 賞, 생각할 상 想, 형상 상 像, 그리고 6, 셸링의 ‘예지적 직관’을 설명하는 거야? 
응, ‘간보기’는 끝났고, ‘미적 직관’으로 때려 맞추기. 
↘ 아, 파토스 pathos와 로고스 logos의 완성. 라자냐? 
파토면 나가리. 광휘의 나라로 입멸하는 것. 
↘ 38광땡? 
‘너는 그렇게 여름 아침을 껴안았다.’ 바지는 사입어. 
↘ 응, 나도 이 여름이 처음이여서. 
원래 그런게 미생이야. 

 

 

 

찰스 쿨리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 가 아니며 남들이 생각하는 도 아니다,라고 말했어.

↘ 그렇니까 헤겔의 논리인 정반합 正反合을 이용하면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남 + 그 남이 생각하고 있는 나일까? 

카드를 쪼는 맛있는 녀석들이 존재한다면 Goat 설계자 God에 대한 의구심은 이제 없지? 

적어도 왜,는 사라졌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 위대한 별이여! 그대의 빛이 밝힐 누가 없어도 그대는 행복하겠는가! 그대도 저녁이 되면 바다 너머의 지하 세계를 밝혀 주지 않는가. 그대 풍요로운 별이여! 나를 축복해 다오. 크나큰 행복도 질투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그대 고요한 눈이여!

사건의 지평선에서 사가지의 정반합을?

빙고!

이제 뭘 해야 할까? 

캡 Cap을 쓰고 소망의 길미션을 떠난다. 그리고, Knock Knock Knock Penny! Knock Knock Knock P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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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X

2024. 8. 9. 13:13 from 六十干支

 

이별이 뭐야? 
↘ 떠날 리離, 나눌 별別. 그러니까 넌 밀떡복이를 좋아하고, 난 피자를 좋아해. 그래서 우리는 밀가루를 구입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었어. 하지만 늘 피곤한 너의 미각은 고추장의 삼투압 효과보다는 쌀의 높은 당질과 고소함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난 어쩔 수 없이 볶음밥을 요리하기 시작한 거지. 여기까지는 사랑을 위한 배려로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겠지만, 곧 금전적인 문제가 대두 된거야. 그래서 우리는 결별을 선언하게 돼. 그리고 넌 밀떡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사랑이 없었던 건 아니였거든. 애정결핍으로 이어진 넌 수많은 밤을 지새며 떡볶이 폭풍먹방을 할지도 모르지. 그리고 난 밀떡을 먹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을 보면 곧장 널 떠올리겠지. “공간적으로 서로가 멀리 떨어져 있는, 양자 얽힘 관계에 놓인 A(나)와 B(너)가 존재한다면 국소성의 원리(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두 물체는 절대 서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물리학 원리) 대로 A에게 어떤 외부적 영향이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보다 먼 위치의 B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2016.6.2.” 하지만 네가 일주일이 지나도, 1달이 지나도, 1년이 지나도 떡볶이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인다면 나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양자역학을 다시 펼쳐야 하겠지.  
그럼 이별에 남은 사랑은 냉정적 긍정이라고 말해야 할까? 
↘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열정적 긍정이자 사랑 만큼 우리가 남용하고 악용하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해. “자기 목적에 유익하다면 그 어떤 잔인함도 눈감아줄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사랑을 찬양한다.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해 자기 행복을 희생하라고 강요하고, 그 희생으로 덕을 볼 사람에게 자아를 완전히 줘버리라고 강요한다. 또 부당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사랑이라는 말로 도덕적 압력을 행사한다.” 
마조히즘적 사랑이나 사디즘적 사랑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놀이에 불과하다는 뜻이지? 
↘ 하지만 비가 오면 우리는 선조들처럼 다시 동굴로 돌아가 치맥삼쏘 파막걸리를 섭취하며 「소나기」를 피해야 하겠지. 오전이라면 비오는 날의 수채화에 빠져 초콜릿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셔도 좋을텐데.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그러면 넌 떠나지 않을텐데. 鳴る神の、少し響(とよ)みて、 さし曇り、 雨も降らぬか、 君を留(とど)めむ。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며,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당신이 붙잡아 주신다면, 난 머무를 겁니다. 鳴る神の、少し響(とよ)みて、 降らずとも、 我(わ)は留まらむ、 妹(いも)し留(とど)めば。「언어의 정원 中, 만요슈 万葉集」” 

¨플라토닉¨이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앞선다는 뜻이야? 

↘ 너의 ¨살아가는¨ 시각 87%, 나의 ¨살아가는¨ 청각 7%, 너의 ¨살아가는¨ 촉각 3%, 나의 ¨살아가는¨ 후각 2%, 우리의 ¨살아가는¨ 말초적 미각 1%, 그리고 남겨진 ¨¨ platonic. 

7! 

Eleven!

 

잔망스럽다,는? 
↘ 아이에게는 모든 감각이 새로워. Curious George를 보면 알 수 있지. 
그럼 과감하게, 불장난은? 
↘ 애정결핍이라고 설명했지? 욕구불만이 징벌로 이어지면 더 많은 욕구의 불만을 야기할 뿐이라고 프로이드가 설명했지. 관습적으로 ¨정의¨,로울 just-ify 테두리에서 합당한 방법으로 ¨¨을 사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해. 시각이 87%라는 것을 잊지마. 

朝三暮四?

 코스모스, 레몬밤, 샤스타데이지, 유채, 금잔화, 종이꽃, 접시꽃, 백일홍, 맨드라미, 그리고 무궁화! 오 나의 캡틴, 당신은 나비입니다.

 

악이 뭐라고 생각해? 
↘ 선이 뭐라고 생각하지? 
행복이라고 생각해. 
↘ 그럼 슬픔 쯤으로 볼 수 있어. 
왜 악이 있지? 선한 것만 존재할 수 없을까?
↘ 행복을 위해 슬픔이 존재하고, 그래서 고요야. 
왜 선악과야? 
↘ 그게 ¨¨이거든. 사건의 지평선은 슈퍼노바의 결과고, 여기엔 붉게 타오르던 태양과 버려진 다이아몬드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지. 우리는 Curious George처럼 언제나 궁금해. 

문제는 늘 사과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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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IX

2024. 8. 8. 14:40 from 六十干支

 

나르키소스의 이기심은 아름다울 수 없을까? 
↘ 배타적이면서 주위에 찬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지.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네가 나를 사랑하여 우리가 인연이라는 울타리를 쌓는 것, 즉 우리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이기적인 연인. 우리의 인연이 리바이어던이라면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재우며 고요’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아래 연인의 가슴 속 빛나야하는 도덕률을 걱정할 필요없지.  
번아웃증후군 Burnout Syndrome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친절하고 이기적이여야 한다고 말했어. 
↘ 맑스는 삶의 향유는 삶의 소비다,라고 외치는 슈티르너에게 이렇게 지적했지. “살아 있는 개인이 우리 인간의 진정한 토대, 전정한 출발점이라면 당연히 이기주의 역시 (물론 슈티르너의 지성 이기주의만이 아니라 마음의 이기주의도) 우리 인간애의 출발점이겠지요.” 모두가 제니처럼 가난하고 똑똑하면 곤란해. 이타적인 무소유는 부 富를 쌓은 후에 가능한거야. 영어로 Mind your own business,라는 말이 있어. 인간 불평등이라는 대작을 썼지만 애밀에서 실패한 루소에게 전할 말이지. 

차라투스트라는 왜 이렇게 말했어? “어떤 사람은 자신을 찾으러 이웃에게 가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잃고 싶어 이웃에게 간다.” 

↘ 나비 애벌레를 자식처럼 키우는 개미군집이나 뻐꾸기가 자식을 키우는 방법 중 어떤 것이 바르다고 생각하지? 

너나 잘 해 라면서?  

 

코스모스, 레몬밤, 샤스타데이지, 유채, 금잔화, 종이꽃, 접시꽃, 백일홍, 맨드라미, 그리고 무궁화. 네가 나비일까. 
↘ 왜 10개 뿐이지? 내가 꽃이야? 
비오는 날에 흙수저로 먼지를 좀 날려봐야.. 그건 그렇고, 하얀고양이가 어제 밤 꿈에 나왔어. 
↘ 그럼 내가 고양이야? 나 잡아봐라~!
만약 너의 눈이 반짝거린다면 말야. 
↘ 내일은 불금이라고. 
우리는 한번도 라자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았어. 
↘ 뭐랄까, 말린 드럼밀조각 위에 토마토소스를 덮고 누워있는 치즈의 자태가 섹시하다,라고 말하길 바래? 
고기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 고기가 없으면 버섯을 먹으면 되지. 
레시피의 흐름은 뭐지? 
문자 중독자의 허세,로울 향연에 쓰일 메인코스 Entrée, 시금치 garnish는 올리브를 구할 뿐  左手は添えるだけ。 
디저트는 바닐라? 

 맛에도 아름다움이 존재한다고 말하고는 칼뱅과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속 금욕은 어불성실 語不成說 아니야? 
그러니까 설명하자면 디오니소스적 불금이란 취화선의 카니발 Carnival을 말하지. 
 그럼 가면을 써도 된다는 말이야? 
권태가 아닌 장인으로써 유리알 유희를 즐기려면 거부할 수 없지. 단 금식은 엄연한 과학이지. 
 산책 겸 오페라의 유령을 즐기는 빠리지앵이 이해 돼. 
향수의 기원이 그렇듯, 레스토랑의 코스요리나 화려한 디저트엔 어떤 ¨¨의 권태와 그것을 건너가는 자의 집요함과 곤조 根性가 존재하지. 
 사치를 해도 된다는 말? 
사치가 사치가 아니라면. 
 그러니까 거위요리를 즐겨먹는 사람에게 푸아그라는 사치가 아니라는 말이지? 

응. 흐르는 강물처럼」 여기서 가독형 Hand Feeding은 플라톤의 산파술 같은 거야. 노먼 맥클레인의 나비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자 해.  
 밥 위에 좀 맛난 반찬을 올려줄 순 없겠어? 
墜落, 「피네간의 경야에 파막걸리라도 해야 쓰겠어? 에리히 프롬이 설명하는 자신을 향한 사랑타인을 향한 사랑이 서로 늘 대립하지는 않아. 철학의 망루에서 너는 나의 가능성이다. 너를 사랑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너는 나의 부르주아이므로.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라,는?
쉽게 말하면 쓴게 달다라는 말. 
 멸치볶음 Merci Beaucoup!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 모성애와 부성애와 아가페. 
 오묘한 생명의 신비라고 생각해. 
과학 또한 밀땅의 집약체지. 
 응, 노을을 바라보며 숨 죽이는 순간조차 배추의 삼투암을 떠올리고, 바다를 노리는 토끼의 방앗간을 생각하게 돼. 
먹을텐데, 저녁? 
 사랑은 사가지의 역학적 에너지 작용 때문이라는 말? 
물질 物自體이 있어야 하고, 두 개의 별이 반짝이며 빛나야 해. MC²는?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빠도 외계인?
응, 나는 너를 베리베리 스트로베리해. 
 슈퍼노바가 가능하다는 말? 
핫바는 닷새 전 이미 영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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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7. 12:24 from 六十干支

 

거트루드 스타인이 말하는 장미는 장미이고 장미다가 무슨 말이지? 
↘ 오늘의 너는 여전히 어제의 아름다운 장미지만, 너라는 장미가 더이상 나의 장미가 아닌 누군가의 장미라는 사실. 

 

언제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름다움¨¨살아가는¨ 무언가를 사랑하지. 하지만 ¨¨¨무질서¨하고, 프랑스의 샹송 Chanson처럼 사랑은 자유의 아이’이지만 나의 장미로부터 자유로울 자유가 없는 심장에는 이성이 모르는 이유 Pascal가 있기도 해. 

앙리 베르그송은 진정한 자유가 흐르는 시간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했어. 흐른 시간은 공간에 의해 완전히 표상될 수 있다. 흐르는 시간은 불가능하다.

 아킬레우스는 제논의 거북이를 절대 이길 수 없어. 

하지만 파리 세느강의 자유의 여신상은 김우진의 꾸준함에 미소를 지었어. 

큐피드의 화살은 작동하지 않고 있는 걸. 

 

하지만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는 문화에서는 삶을 사랑하는 자세를 경험하기 힘들다. 사물을 생명보다 중시하고 수단을 목적으로 삼으며 심장이 필요할 때 이성을 사용하라고 채근하는 문화에서 말이다. 다른 사람과 삶을 사랑하는 것은 도급 都給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요를 좋아하지 않으면 사랑은 없다. 사랑은 행동,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아름다울 ¨¨을 사랑하지 않고 ¨¨만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만을 고집하는 차가운 시선들이 경험하는 타자는 지옥이라는 명제를 알지.  

 

「화분의 놀이터」는? 
가난한 사람의 미학, 즉 승효상의 빈자의 미학 쯤. 
홈리스가 되어야 ¨미학¨이 가능하다는 말이야? 
↘ 그러니까 우영우 김밥이 없으면 삼각김밥을 사는 무소유. 말하자면 그래도 사랑하라,는 무의미한 외침 뒤 가슴에 물기가 사라진 어느 날, 빛바랜 오랜 기억들이 Matière et mémoire, Le temps a passé 떠오르면 어색한 대패와 톱날은 지루한 일상의 반복 가운데 심미 審美를 다듬어내게 돼. 설령 닫힌 방에서 ¨¨만을 누리며 타자는 지옥이다,를 즉자 卽自에게 외쳤지만, 밝은 방에서 나는 적어도 세상 만물은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다,라고 해-바라기에게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거든.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분의 놀이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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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VII

2024. 8. 5. 15:52 from 六十干支

 

이 세계는 고통의 바다인데, 의도가 확고하여 무엇인가를 강하게 원하니 거기서부터 고통이 시작됩니다. 건너가는 자
↘ 이 세상은 아폴론적이기도, 디오니소스적이기도 하지. 아폴론적인 세상은 고통과 불완전이 가득한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를 꿈꾸는 거야. 장자는 가끔 전도몽상 (顚倒: 앞과 뒤가 뒤바뀐다는 뜻, 夢想: 백일몽, 헛된 공상)을 통해 자연과 나비의 관점으로 시야를 넓히되, 때로는 디오니소스적인 세상에서 고통과 삶을 긍정하고 취화선같은 자세를 갖으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나비가 되기만 하면 되는 거야? 
↘ 부증불감 不增不減, 모든 것은 공 空이므로 더 더해지거나 더 덜해지지 않지만, 포효하는 바다, 사방에서 산더미 같은 파도가 끊임없이 솟아오르고 곤두박질치며 부서지는 바다에서 인간은 허술한 조각배, 즉 외로이 개별화의 원리에 몸을 기대고 의지한 채 고요를 유지해야 돼.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알았어, 초코랑 쿠키는 둘이 아니다.

↘ 비오는 날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는 높아지니까, 파전과 막걸리?

↘ 오징어·새우튀김이랑 피크닉주스도 괜찮았어. 세계는 고통의 바다라서 우리는 더우면 소맥을, 비오면 파막걸리를, 그리고 지치면 삼쏘로 사고팔고를 달래지. 하지만 일탈은 해탈이 아니야. 우리는 수면이나 망각, 혹은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를 통해 도취감을 얻기도 해. 이것 또한 임시적 방편에 불과해. 

말하자면, 세계는 고통의 바다이고,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 합니다. 해탈한 그 상태를 열반이라 하고요. 열반에 이르지 못한 채, 고통의 바다에서 계속 돌고 도는 것을 윤회라 합니다. 건너가는 자

 불자가 되어야 열반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강한 확신에서 생기는 집착을 내려놓아야 돼. 그게 바로 무소유」지
돈·큰집·빠른 차·여자·명성·사회적 지위가 무소유의 척도가 아니라고 말했지? 

e.g. Ioniq 예약구매가 힘들면 고집을 접고 EV도 상관없다고 순응하는 자세, vice versa!  

 

시간아 멈추어라! 무엇이 정말로 아름답다는 거지?
¨아름다움¨을 향한 ¨¨, 그 흔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으로 기억된다는 말이야. 여기서 파우스트는 장자의 나비가 되어 그 ¨아름다운¨ 흔적을 바라보고 있는 거야. 스티븐 호킹의 허수시간과 파우스트의 실수시간 사이에 특이점, 즉 빅뱅이 자리하지. ‘순간아 멈추어라,는 주문은 실수시간의 시공은 사라지고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조건대로 염라대왕이 계시는 허수시간의 세계로 귀향하는 걸 의미하지. 하지만 천사들은 파우스트가 신과 함께 속 자홍과 같은 귀인, 즉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는 구원받을 수 있다”,라 판단하고 그의 영혼을 구원하게 돼.

무 → 허수시간 → 드 지터 우주 → 빅뱅 → 프리드만 우주  실수시간

하지만 김자홍은 전 아직 죽으면 안 됩니다. 어머니를 두고는 못 가요”,라고 말했잖아. 

세계의 중심은 로마가 아니야. 수직사회가 있드시, 수평사회도 존재하지. 둘이 모두 있어야 고요가 가능하거든.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가 무슨 뜻이야? 

모두가 스테이크를 Well Done으로 익혀 먹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카우보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럼 젓가락으로 고기를 자꾸 뒤척여도, 아니여도 괜찮다는 의미야? 

↘ 灰, 하얗게 불태웠으니 苦盡甘來, 고요히 朝三暮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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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VI

2024. 8. 4. 08:57 from 六十干支

 

멈추지 말고 ¨지혜¨의 언덕을 건너가는 자, 차안에서 피안으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자, 안타깝기 그지없지.
↘ 집제 集諦, 사고팔고 四苦八苦의 이유는 탐애 (貪愛: 남의 것을 탐내고 제 것은 아낌)와 갈애 (渴愛: 색욕·재물욕·음식욕·명예욕·수면욕에 애착함) 때문이지 않나. 
그래서 사성제 四聖諦에는 ㉰ 멸제 滅諦 (고통의 원인을 소멸하는 진리)와 도제 道諦가 있지. 고제 (사고팔고), 집제 (지혜의 언덕을 건너가는 자), 즉 ¨¨이 취미 趣味가 아닌 거인의 어깨에서 ¨심미¨ 審美를 쫓는 ¨아름다운¨ 행위여야 한다는 거지. 도제란 팔정도 八正道, 정견 正見: 바르게 보기, 정사 正思: 바르게 생각하기, 정어 正語: 바르게 말하기, 정업 正業: 바르게 행동하기, 정명 正命: 바르게 생활하기, 정근 正勤: 바르게 정진하기, 정념 正念: 바르게 깨어 있기, 정정 正定: 바르게 집중하기, 서양에서는 이 팔정도를 ‘고귀한 팔중의 길’ Noble Eightfold Path이라고 말하지. 

 

해가 뜨는 것은 고요를 깨는 것이고, 해가 지는 것은 고요 속에 드는 것이라 말하지 마라. 뜨는 해에다 자신을 맡기지 않고, 지는 해에도 자신을 맡기지 않고, 뜨는 해와 지는 해를 편견 없이 대하는 것이 고요다. 걷는 것은 고요를 깨는 것이고, 가만히 앉는 것이 고요라 말하지 마라. 걷는 것과 앉는 것을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고요다. 사랑을 고요를 깨는 것이고, 이별은 고요에 드는 것이라 말하지 마라. 사랑하다 이별하고, 이별한 사람이 새 사랑을 시작하는 것을 원래 그런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고요다. 밤이 와서 고요에 드는 것이 아니다. 부산한 하루를 떠나보내는 것이 고요가 아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밤이 오는 것, 왕복이나 순환 그 자체가 고요다. 날던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다리를 접어 쉬고, 접은 다리를 펴서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다시 나는 것이 고요다. 날면서는 다리를 접고 쉬던 일을 잊지 않고, 다리를 접고 쉬면서 날 일을 비밀스레 꿈꾸는 일이 고요다. 생과 사가 둘이 아니고, 선과 악이 둘이 아니고, 동과 이가 둘이 아니고, 애와 증이 둘이 아니고, 미와 추가 둘이 아니고, 앞과 뒤가 둘이 아니고, 과거와 미래가 둘이 아니고,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니어서 고요다. 둘로 쪼개지는 소리에 고요도 깨진다. 고요에 들면 너는 너로 있고, 둘로 쪼개지면 네게 너 아닌 것이 침투한다. 고요에 들어야 보인다. 보여야 관찰할 수 있다. 관찰해야 보여지는 대로 볼 수 있다. 보여지는 대로 봐야 이익이 크다. 고요하면 네 안에 든 너 아닌 것에 주인 자리를 뺏기지 않는다. 네 안의 너 아닌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네가 너로 존재하면 그것이 고요다. 고요하면 세상이 다 네게로 온다. 오직 고요에 들라. 고요에 들라
↘ 너와 내가 함께해야 진정 명상이 가능하다는? 
너를 사랑하던 하루는 시끌벅적한 오전과 떠들썩하던 오후로 나뉜다는 말, 하지만 작별 후 마흔세 번의 ‘해 질 녘’을 감상할 수 있는 고요가 존재한다는 그런 말. 

 

상想을 짓지 말라는. 
↘ 말하자면 너는 내 삶의 이유지만 이 사실이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  
응, 모두가 널 초코칩쿠키하지는 않는다는, 혹은 아이스-캐러멜-마키아토하려 들거나 또는 배스킨-라빈스-엄마는-외계인하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 그러니까 예수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들지 말고, 붓다의 신발을 신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는 의미 put yourself in someone's shoes. 

주관식이 싫다면. 

↘ 朝三暮四?

 

무소유란?
↘ 의자는 나의 가능성이지, 너라는 존재는 피곤한 내가 지금 바로 앉아야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거야.  
예수가 말하는 모두 버리고 나를 따르라”,는 말이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아니라는 뜻? 
↘ 꽃이 활짝 필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심미¨지, 꽃을 꺽어 내 물병에 그 ¨아름다움¨을 홀로 간직하는 것은 소유적 태도야.  

점심에 어떤 메뉴가 나올지 모른다는 거야? 

↘ 너는 롯데리아에서 줄을 섰고, 바라던 첫번째 햄버거를 받지 못했어. 두번째 햄버거가 사실 너의 햄버거였어. 

버거킹으로 가?

색불이공 공불이색 色不異空 空不異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다.” 의자에 다른 기능이 있을까, 하지만 분명 특별한 의미는 존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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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V

2024. 8. 2. 11:52 from 六十干支

 

앨리: 어떤 쉬운 길? 쉬운 길이란 없어. 내가 어떤 짓을 하던지, 누군가는 다치게 될거야. 
노아: 당신을 둘러싼 모두가 뭘 원하는지 이젠 그만 고민하면 안되겠어? 이젠 내가 뭘 원하는지, 이젠 그가 뭘 원하는지, 이젠 당신의 부모님이 뭘 원하는지 그만 고민하면 좋겠어. 당신이 바라는 게 뭐지? 당신이 원하는 게 뭐야? 노트북
 내가 원하는 것, 그것이 왜 그리 어려웠을까? 헤르만 헤세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려운 이유? 지적인 게으름, 말하자면 지적 긴장감이 없는, 또 생활의 오만, 그리고 로고스의 편견, 바로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아닐까. 건너가는 자
 그런 당신은 삼복더위에 타인을 의식하는 그 차림새는 뭐지? 
“남자의 옷은 뭔가를 말해주지 않는다. 오직, 옷을 입고 있는 그의 태도가 말할 뿐이다. 프리드리히 테오도르 피셔”

잃어버린 모든 불안들이 거기에 다시 놓여 있는 것이다. 이불 가장자리에서 빠져 나온 털실이 딱딱하다는, 마치 철로 된 바늘처럼 딱딱하고 날카롭다는 불안감. 내 잠옷의 단추가 내 머리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는 불안감. 지금 내 침대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가 유리같이 조각조각 아래에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과, 그렇게 해서 모든 것이 영원히 부서져 버릴 것 같은 걱정스러움. 찢어진 편지 조각이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금지된 것이고 형용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인양, 책상 안에 두고도 도저히 안심이 안 되는 불안감. 잠이 들 때면, 난로 앞에 있는 한 웅큼의 석탄을 내가 삼켜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 내 뇌 속에 있는 어떤 숫자가 점점 자라나기 시작해서 마침내 내 몸 속에 더 이상 자리가 없을 것 같은 불안. 내가 누워 있는 곳이 화강암이라는, 회색 화강암이라는 불안. 내가 고함을 지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달려오고, 결국 문을 부수고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불안. 비밀을 누설할 수도, 내가 무서워하는 모든 것을 말해 버릴 수도 있을 것만 같은 불안. 혹은 어떤 것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 그 밖의 불안, 불안들. 말테의 수기
그러니까 당신의 말은 자다 일어나 맨발을 빵 부스러기에 찔리거나, 요즘은 찾기도 힘든 석탄을 혹시 집어삼켜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인가. 그래서 복잡한 당신의 뇌 속에 자라나는 숫자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 그리하여 점점 그 불안의 숫자가 미적분 함수에서 양과 음의 극한처럼 끝없이 커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인가. 또 당신이 외면하던 지인들이 갑자기, 아니 느닥없이 인셉션에서 처럼 폭동을 이르킬지도 모른다는, 회색구름들이 가득한 마른하늘에서 당연히 떨어져야 하는 빗방울 때문에 불안하다거나, 지인들이 원하는 패스트리 부티크 Pastry Boutique를 이제는 못먹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종류의 불안인가. 생로병사 生老病死, 우린 태어나서 고통스럽고, 우린 늙어서 고통스럽고, 우린 병들어서 고통스럽고, 우린 죽어서 고통스러워. 하지만 애별리고 愛別離苦, 사랑하고 헤어져서 고통스럽기도 하고, 원증회고 怨憎會苦, 싫고 미워하지만 직장에서 만나야 하므로 고통스럽기도 하고, 구부득고 求不得苦, 지인들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서 고통스럽기도 하고, 오온성고 五蘊盛苦, 눈·코·입·귀·촉, 즉 오감 때문에 우리가 고통스러운 거지. 사고팔고 四苦八苦, 당근 말고. 

아폴론적 세상에서 나룻배나 몰고 나가 인상 Impression, Sunrise을 기다리라고?

아니, 사고팔고 지쳤으니 디오니소스적 불금도 필요하다는 것. 

 

인연이란? 
 말 그대로 인연 (因緣: 나와 너가 맺는 관계)은 너와 내가 존재하므로 생기 (生起: 어떤 사건이 일어나다)는 거야. 차유고피유 此有故彼有 차생고피생 此生故彼生,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김으로 해서 저것이 생긴다. 
이별은?
 우리는 이렇게 말했지. 그러나 그대는 여전히 빛을 비추고 있구나, 하늘의 태양이여! 그대는 여전히 푸르구나, 성스러운 대지여! 아직도 강물은 소리 내며 바다를 향해서 흐르고, 그늘 짓는 나무들은 한낮에 살랑거린다. 봄의 환희의 합창은 나의 덧없는 생각을 노래 불러 잠들게 한다. 휘페리온 (휘페리온: 최초 태양신, 자식: 헬리오스, 셀레네) 하지만 케플러의 운동의 어긋남은 발생하고, 늘 피곤한 입맛처럼 피곤해진 감성에서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지. 차무고피무 此無故彼無 차멸고피멸 此滅故彼滅, 이것이 없음으로 해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짐으로 해서 저것이 멸한다. 너에게 나는 없음으로 우리가 없고, 연인이 사라짐으로 해서 인연이 멸하는 그런 거.

인연의 가짜화합, 가유 假有는?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 (빛바랜) 나의 색과 (빛나는) 너의 색이 만나 나의 기쁜 수와 너의 슬플 수가 생겼는데, 나의 (상)상은 욕심을 부리고 너의 (감)상은 갈등을 말하고, 너와 나는 밀땅에 지쳐 이별이라는 행(동)에 이르러, 마침내 너와 나는 추억을 (인)식하지. 빛을 발하는 것과 빛나는 것, 우리가 빛을 발하려면 휘페리온이 되어야지. 
비너스는? 金星
 불타오르네

천동설을 부정한다는 말? 세계의 시선은 모나리자에 빠져 있다고.  

그래도 복날은 온다! E pur si muove!

 

월화수목금토일, 다시 반복. 불타는 금金이란.   
 고해란 시지프스의 반복되는 형벌이지. 하지만 마하반야 摩訶般若, 뛰어난 지혜의 언덕을, 바라밀다 波羅蜜多, 건너가는 자, stand on the shoulders of giants,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라. *비너스가 태양으로 추락하지 않는건 아마도 이카로스가 환생해서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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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 - 大暑⸻XIV

2024. 8. 1. 09:33 from 六十干支

 

새벽쯤 호텔 앞을 나섰더니 매미 한 마리가 죽어 있었어. 
↘ 매미는 땅속에서 7년을 기다렸다가 7일을 살아. 
그 매미가 적어도 7번은 사랑을 외쳤겠지? 
↘ 아마도 상대의 저녁을 위한 아침을 살았을 거야. 그건 누군가 너의 오후를 사랑하기로 어떤 오전을 살았다는 거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님의 침묵
↘ 코딜리어가 말했어. 사랑하고, 침묵할 뿐. Love, and be silent.

 

밥상의 희로애락 喜怒哀樂은 어떻게 감당하지? 
↘ 고진감래 苦盡甘來. # 초콜릿이냐 바닐라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른이에게 필요한 건 꼭대기의 수줍음 Crown Shyness이 아닐까. 
갑자기 구멍에서 손이 나타났다. (......) 내가 담장으로 다가갔을 때, 손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그 대신 아주 작고 하얀 양 한 마리가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어린이 네루다

 

언제가 제일 행복하다고 느껴? 
↘ 지독한 노동 후 쓰러질 듯 허기졌을 때 맛보는 딱딱한 빵 한 조각, 아주 작은 기쁨의 편린.  

 

나는 왜 자꾸 궤도를 벗어나는 걸까? 
↘ 너와 너의 별은 알맞게 사랑 Perturbation하고 있는 걸까. # 마흔세 번의 ‘해 질 녘’이 바로 너의 리추얼 ritual

 

오 짭짤한 위력이여! 그래! 광란을 타고난 위대한 바다여, 침묵과 흡사한 소란 속에서, 반짝이는 네 꼬리를 다시 깨물며, 네 푸른 살에 도취해 날뛰는, 절대적 히드라여! 세찬 바람은 내 책을 여닫고, 파도는 분말로 바위에서 마구 솟구치나니! 날아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뛰노는 물살로 부숴버려라!  해변의 묘지
유난 떨지 마. 가을이 돼서 날씨가 상쾌해지면 인생은 다시 시작되니까.  「위대한 개츠비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바람이 분다

 

폭서로 못마땅하고 불쾌하다면? 
 천상천하 유이독존 天上天下 唯儞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 蔘鷄皆苦 我當安之, 치맥삼쏘 파막걸리. 
일체개고 一切皆苦가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三法印이라면? 
 임중훈미 林中睡美 oblivion, 아닙니다 백설공주. 
“아제아제 바라아제! 건너가세, 건너가세, 저기로 건너가세. 저기로 다 함께 건너가세. 깨달음이여, 만세! 반야바라밀다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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