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주에는 약 14,000~15,0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궤도에 존재하며, 이 인공위성들은 통신, 정찰, 기상, 과학 연구, GPS를 위해 운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약 53.4%는 미국의 Starlink와 SpaceX가 소유하고 있어서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통신, 우주 개발, 에너지, 교통, 그리고 A.I.와 같은 여러 전략 핵심 분야를 놓고 볼 때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SpaceX없이는 유인 우주비행과 군사 위성 발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일론 머스크의 크림반도 공격 차단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군사 작전에 대한 사용 제한이 일개 CEO의 결정에 따라 통제될 수도 있다는 시사점을 들어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미 국방부는 Starlink와 공식 계약을 맺어 군사 작전에 대해 정부가 통제권을 가지도록 조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또한 차세대 위성에 A.I.를 활용하게 되면 다른 나라의 사일로(Silo: 시멘트, 곡물, 사료 등의 고체 벌크 화물의 저장고)의 개수나 부피를 분석하거나 유조선의 위치, 크기, 그리고 이동 경로까지 영상으로 추적 가능하다. 이번 Fordow·Natanz·Isfahan 등의 이란 핵 시설에서 Maxar Technologies의 상업 정찰 위성이 사용된 이유는, ‘상징적 제스처’를 보여주고자 한 미 국방부가 대외적으로 의도된 메시지와 전략적 투명성을 국제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밀로 분류된 군사 위성보다 상업 위성이 더 적절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룩셈부르크, 오스트레일리아는 2020년 10월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 2024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2028년에는 달 남극 부근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협정)에 서명한 첫 번째 우주 탐사국이었다. 그런데 러시아나 중국은 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두 나라 모두 이 계획에는 미적지근한 입장을 보인다. 사실 그들이 참여하고 싶다고 해도 배제됐을 것이다. 러시아는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NASA와 파트너를 이룰 뻔했다. 그런데 최근 창설된 미 우주군 측에서 러시아가 위험하고도 일반적이지 않은 교란행위로 미국의 정찰 위성을 추적해다는 이유로 비난한 뒤 러시아는 이 계획에서 배제됐다. 또 중국이 이 협정의 당사자가 되지 못한 것은 미국 의회 차원에서 NASA와 중국이 협력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사실 러시아와 중국 모두 달 기지 설치에 대한 나름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자국이 관여하지 못하는 규칙을 경쟁국들이 세우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의 연간 공적 우주 관련 지출은 현재 약 550억 달러로, 트럼프 행정부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연방 지출 축소 기조 아래 ‘과학 예산은 낭비’라며 NASA 예산의 24% 삭감을 예고했다. 2023년 사이언티픽 아메리카Sicentific American는 “NASA를 정부기관이 아니라 ‘머스크의 하청기관’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으며, 2024년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트럼프가 NASA를 깎고 SpaceX를 키우는 방식은, 머스크에 대한 선호가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24년 트럼프 재선 캠퍼인에서 슈퍼팩(Super PAC)까지 설립했던 일론 머스크가 토사구팽功成拂袖이 된 현재, 이같은 예산 삭감은 공화당의 정치적·전략적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트럼프와 돌아선 머스크는 우주 예산 삭감과 NASA를 민간기업의 하청기관화하려는 움직임,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정책 문제를 비판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특정 기업에 편향된 정치적 지원을 강행하고 있다. 상대의 비판과 반론은 ‘민주주의’가 갖은 핵심 요소이자 매력인데, 이같은 표현의 자유를 권력 남용으로 감시하며 대화마져 차단하려는 행정부의 감정적인 태도 및 대응은 냉정하고 무정한 ‘우선주의’, 즉 ‘자본주의’만을 숭배하려는 모순으로 보인다. 효율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인간성과 사회적 연대를 약화시키는 차가운 자본주의 체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며, 다른 나라들이 보는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와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신뢰는 비판적 시각으로 돌아설 것이다. 최근 잇따른 전쟁들로 인해 국제 동맹 구조는 더욱 복잡해졌으며, 각국은 동맹의 이익과 의도를 경계하는 동시에 국익을 위한 일시적 연대까지 모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국제 정세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할 것인가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과 로스코스모스(Roscosmos)가 미국의 독점에 가까운 우주 산업기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핵심인 발사체 기술을 추월당할 시 미국의 우주군(United States Space Force)의 전략적 우위가 위협받고 기술 독점 유지에 장애로 작용될 수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2년 9월 12일 택사스 휴스턴의 라이스 대학교에서의 연설에서 “We choose to go to the Moon in this decade and do the other things, not because they are easy, but because they are hard. 우리는 이 10년 안에 달에 가기로 했고 다른 일들 또한 하기로 했는데, 그것들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한다. 당시는 냉전시대로 미국과 러시아는 과학기술 우위 확보에 강한 경쟁 의지를 보였는데, 우주산업은 단순히 혁신의 상징을 넘어 미래 지향적 과학 기술 발전과 동시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였다.
“국제 우주 정거장 내에서 또는 그것을 위해서 수행한 연구는 로켓 과학이 인류에게 해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수십가지 사례들을 제공하고 있다. 요컨대 수분 회수 시스템을 위해 개발된 기술은 역으로 지구에서 깨끗한 식수가 부족한 지역의 정수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또 우주 정거장의 미세 중력 환경은 의료 처치에서 사용될 인간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배양하는 데 최적의 환경이다. 그리고 로봇팔 기술은 지구에서 외과 수술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국제 우주 정거장은 우리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지어야 할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로 마치 물에 떠 있는 수련잎 같은 것이다. 여기서 배운 것들이 우리 여행의 일부가 된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여러 개의 로봇팔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캐나다암Canadarm2이다. 이것에서 영감을 얻은 캐나다 캘거리대학과 캐나다암 제작 회사는 신경외과용 수술 로봇 뉴로암NeuroArm을 개발했고, MRI 기기 안에서 작동 가능한 로봇 수술기기는 2008년 세계 최초로 인간 뇌수술에 성공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도 NASA가 우주망원경으로 개발한 CMOS 이미지 센서 기술이며, 우주선 좌석의 충격 완화 및 단열용으로 개발된 템퍼폼Memory Foam 또한 매트리스, 헬멧, 그리고 신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의 시초의 경우 NASA가 우주비행사와의 무선 음성 통신을 위해 개발한 기술이며, 소방관의 방화복이나 방사선 치료실 방호복 역시 우주선의 방사선 차폐용 소재에서 시작됐다. 현재 우주에서 연구 중인 폐쇄형 생태계 또한 사막, 극지, 도시농업에 적용 가능해 질 것이고, 무중력 생명과학은 암, 파킨슨병, 그리고 근육 위축 치료용 신약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화성으로 가는 길을 닦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앤디 위어와 “생명을 다행성화하는 건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일이다”라고 주장하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듣고 있으면 현재 우주정거장에서 사용되는 자원 정제 기술과 여러 국가들이 계발 중인 소형 원자로 기술SMR로 “달에 기지를 만들자”는 아르테미스 협정은 얼토당토 않은 목표는 아니다. 일단 달에 풍부한 청정에너지 헬륨-3(He-3)은 미래 핵융합 발전에 쓰이고, 희귀 금속과에 속하는 티타늄, 알루미늄, 철, 마그네슘, 그리고 희토류는 인류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력의 산과 골짜기를 담은 풍요로운 풍경, 자원과 에너지가 넘치는 바다와 강”이라는 우주 정치학 이론가인 에브렛 돌먼 교수의 설명처럼 매력적인 우주의 지형은 4개의 범주로 구분된다. 우선 지구를 뜻하는 테라Terra, 즉 많은 위성들이 자리한 저궤도(160-2,000KM), 중궤도(2,000-35,786KM), 지구정지궤도(35,786KM), 그리고 고궤도(35,786KM 이상)가 있는데, 지구에서 달이나 화성으로 가려면 지구의 중력 때문에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지만 저궤도에서 연료를 재급유하는 방식을 택하면 달이나 화성까지의 이동이 훨씬 수월하다. 또한 물리학자 킵손이 「인터스텔라」에서 보여준 중력 어시스트Gravity Assist, 즉 슬링샷 기법은 우주선이 행성이나 천체의 중력장을 이용해 속도를 높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보이저 1호와 2호가 목성과 토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이 외우주로 진입하는 것을 도운 기술이기도 하며, 연료 없이도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저궤도에서 급유한 적은 연료로도 행성간의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저궤도를 통제할 수 있는 어떤 강대국이 등장한다면 우주로 나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거나 희귀 금속들을 얻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저궤도는 군사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위성들의 공간이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우주지정학 다툼이 심화되면 강대국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2060년경이 되면, 화성에서는 100개의 유능한 다국적 팀들이 진지하게 화성의 테라포밍(terra forming, 행성을 개조하여 인간의 생존이 가능할 수 있게끔 지구화하는 과정)작업을 수행한다. 그보다 앞선 2054년으로 돌아가 보면 과학자들이 마침내 지구의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공식을 알아낸다. 작업의 핵심은 온실가스를 지구에 남은 대량의 프레온 가스와 결합시키고 가둬둔 태양의 열기로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화성의 대기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2075년쯤에 이 계획이 완성되면 우주복을 입지 않고도 화성 표면을 걸어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고자 했던 세종의 천문학은 지금으로부터 약 591년 전에 시작됐다. 혼천의와 칠정산, 그리고 위에 보이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같은 문화재는 실제로 현대 천문 위치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정확성으로 세종의 철학, 즉 ‘하늘과 땅의 조화’를 후손들에게 설명해 준다. 우주는 직경 약 930억 광년인 구형공간인데, 이것을 바닥 면적 ‘평’으로 환산하면 약 1.85 × 10⁵³ 평으로 지구의 1,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배다. 외계인의 존재를 의심하는 다수가 있는 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나 천사는 믿는 사람들은 인류에 약 84~85%나 된다.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컵으로 물을 떠서 그 컵을 들여다보면서 바다에 고래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초힘¨, 그러니까 빅뱅에서 분리된 4가지 기본 상호 작용(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을 ‘신의 죽음’으로 본다면 지구 외에도 ¨앎¨, 즉 대기권 너머 망원경으로 관측되는 아름다운 별들의 ‘거시 우주’ 외에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어딘가에는 ‘미시 우주’ 속 능동적인 생명체의 ¨아름다움¨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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