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辰 - 大暑⸻VIII

2024. 7. 19. 09:29 from 六十干支

 

“잎사귀 하나, 바람에 날려 가지에서 떨어지며 나무에게 말하네. ‘숲의 왕이여, 이제 가을이 와 나는 떨어져 당신에게서 멀어지네.’ 까비르”
↘ 그대는 언제나 변함없는 청청한 소나무는 아니였다네.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 키츠”

↘ 아름다운 것은 또한 영원한 슬픔이라.

 

허실유여한虛室有餘閒, 빈방에도 남은 한가로움이 있다. 
↘ 허실절진상虛室絕塵想, 빈방에서는 세상사 생각이 없다.
밝은 방 Camera Lucida 인가.  
↘ 어두운 버스 Obscura Camera 안 Super-Tramp 放浪者는 당신의, 당신에 의한, 당신을 위한 모던타임즈를 찍는다. 

잠깐 기다리시오. 더 얘기 할 말이 있소. 이 증서엔 피는 단 한 방울도 적혀 있지 않소. 여기에 명기되어 있는 말은 살 1파운드요. 증서대로 살 1파운드만 떼어 가시오. 단, 살을 떼면서 기독교도의 피를 한 방울이라도 흘린다면 그대의 토지와 재산은 베니스의 법률에 의하여 국가에 몰수 당 할 것이오. 어서 살덩이를 떼어 내시오. 피는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되오. 또 살을 정확히 1파운드만 떼어내야 하는 거요. 만약에 1파운드보다 많아도 적어도 안되오. 무게가 가볍든, 무겁든 1파운드의 천 분의 1이든, 아니, 그 20분의 1밖에 안 되는 하여튼 저울대가 불과 머리카락 한 올만큼이라도 기울어진다면 그대는 사형이오. 전 재산을 몰수 당 할 거요....... Merchant of Venice, DeviantArt
푸른하늘 은하수Galaxy 하얀 쪽 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하얀 토끼辛卯 한 마리. 태미의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간다 서쪽 나라Granada로.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 생활은 맛이요, 플라토닉 사랑은 멋이다. 피천득
↘ 맛은 절대적이고, 멋은 우연찮다. 맛은 공정하나, 멋은 과식이다. 맛은 필연적이나, 멋은 부수적이다. 맛은 깊고, 멋은 나부랭이다. 맛은 추억이고, 멋은 간지럽다. 맛은 오묘하고, 멋은 모호하다. 맛은 영양소와 아름다움(¨앎¨)을 창출하고, 멋은 잉여가치와 불로소득을 공급한다. 정욕情欲은 오감五感의 완성으로, 플라토닉은 관념과 공상으로 방황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아라. 슬픈 날은 참고 견디라,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것 그리움이 되리니. 푸쉬킨
↘ 아, 이 행복은 우리가 결별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참았던 기쁨은 형식이었고, 기습같은 슬픔은 내용이었나. 슬픔은 행복의 공간을 채운다. 참아지기도 하는 존재의 무거움 

 

비관하는 그가 말했다. 나를 위해 울어 줄 사람이 누구인가요? 예레미아
↘ 나는 예사롭게 되묻는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을 위해 흘려줄 눈물이 내게 있습니까?

아니면 아마도 내 발들이 내가 가고 싶을 때 걷지 않으려고 할지도 몰라! 어쩌지? 얘들아, 크리스마스마다 새 신발을 사줄께. 아무래도 운송 회사를 불러야 할 거야. 그런데, 정말 우습게 보이겠지? 자기 발에게 자기가 선물을 하다니. 주소는 또 얼마나 이상할까! 맙소사 내가 무슨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하얀 토끼의 장갑은 새신랑에게나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인데 고양이가 싫다,는 말씀이신가요?  

나는 잘 지냈어. 잠시 동안은 다시 웃을 수 있었어. 그러다 어젯밤에 널 보았어. 네 손이 나를 만졌고, 네 목소리에 인사를 받았어. 나는 네게 잘 말을 걸었지. 하지만 넌 몰라. 나는 네 사랑 때문에 울고 있었어. 그리고 네 작별 인사 후에는, 내 모든 고통을 느꼈어. 혼자서 울고 있었지. 울고 있었어. Mulholland Drive」, LLorando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엘라 휠러 월콕스

나를 울게 하소서.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나를 울게 하소서.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이 슬픔으로 고통의 사슬을 끊게 하소서. 「Farinelli」, Lascia chio pianga

여기까지가 언어의 흐름이고, 너는 곧 강이야. 바다” 바다는 결코 젖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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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fres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