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이 서구의 적으로 간주된 배경을 살펴보면 단지 종교적인 차이만이 아닌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들이 뒤섞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선 11세기부터 13세기 동안 기독교 서유럽과 오스만 제국(1299~1922) 사이에 벌어진 십자군 전쟁은 서로간에 종교적 적대감을 뿌리깊게 남겼다. 오스만 제국이 붕괴된 후 유럽의 열강들은 이슬람권 대부분을 식민지화 하였고, 미국을 포함한 유럽 열강들의 지지로 건국된 이스라엘 때문에 순십간에 난민처지가 되어버린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을 시작으로 이슬람 대 서구라는 상징적 프레임이 현재까지 자리하게 된 것이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꿈을 꾸었다고 알려진 ʻ바위의 돔’은 예루살렘 성전산 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다. 메카(Mecca)와 메디나(Medina)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해 있다.
세가지 이스라엘 - 김진태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해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 다음에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 미국 상원의 채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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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 (1299~1922) → 1923년 공화국 수립 (케말 아타튀르크) → 터키
오스만 제국 → 프랑스 위임통치 → 1946년 독립 → 바아스당 집권 → 내전 → 시리아
오스만 제국 → 프랑스 위임통치 → 1943년 독립 → 종파 균형 → 레바논
오스만 제국 → 영국 위임통치 → 1932년 독립 → 사담 정권 → 미군 침공 → 이라크
오스만 제국 → 영국 보호령 (트란스요르단) → 1946년 독립 → 요르단
오스만 제국 → 영국 위임통치 → 분할안 실패 → 독립국 미승인 상태 → 팔레스타인
오스만 제국 → 1932년 이븐 사우드 통합 → 석유 왕국 → 사우디아라비아
오스만 제국 → 영국 보호령 → 1961년 독립 → 걸프전 겪음 → 쿠웨이트
오스만 제국 → 영국 보호령 → 1971년 독립 → LNG 수출국 → 카타르
오스만 제국 → 영국 보호령 → 1971년 독립 → 수니 왕조 유지 → 바레인
오스만 제국 → 영국 트루셜 국가 → 1971년 7개 토후국 통합 → 아랍에미리트(UAE)
오스만 제국 → 무함마드 알리 왕조 → 1952년 공화국 수립 → 군부 통치 → 이집트
오스만 제국 → 이탈리아 식민지 → 1951년 독립 → 카다피 정권 붕괴 → 리비아
오스만 제국 → 프랑스 식민지 → 1956년 독립 → 아랍의 봄 진원지 → 튀니지
오스만 제국 → 프랑스 식민지 → 1962년 독립 (유혈전쟁) → 알제리
오스만 제국(북) + 영국(남) → 1990년 통일 → 2015년 내전 → 예멘
오스만 제국 영향권 → 술탄 통치 지속 → 1970년 근대화 → 오만
열두 지파 Twelve Tribes 가나안 땅 정착 (기원전 약 13~12세기) → 디아스포라 → 시온주의 운동 + 유엔 결의 → 1948년 독립 → 중동 분쟁 중심 → 이스라엘
페르시아 제국 (기원전 550년~1935년) → 1979년 이슬람 혁명 → 이란

“무슬림 남자는 가장이자 무슬림 여성의 후견인이므로 여성을 남자가 책임진다는 것이 이슬람 율법의 해석이다. 다시 말해 여성은 후견인(아버지, 남편, 그리고 가족 중 남자)에 대한 의무가 있다. 이런 가부장적이고 계층적 관계는 끼와마(권위, 후견)와 따아(순종)에 근거하여 이슬람 율법을 해석한 것이다. 「이슬람 율법」, 공일주”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1916년 사이크스-피코 협정을 맺고 해체된 오스만 제국의 영토인 중동 분할관리에 들어간다. 따라서 영국은 팔레스타인, 이라크, 그리고 요르단을, 프랑스는 레바논과 시리아를 식민지 국가로 채택하게 된다. 한편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은 1917년 시온주의를 외치며 “유대인 민족의 고향”으로의 귀환을 제촉하였고, 이에 영국은 밸푸어 선언으로 그들을 지지하게 된다. 그러나 홀로코스트 이후 반유대주의가 유럽에 확산되자, 시온주의자들은 미국의 도움으로 1948년 결국 이스라엘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독립은 나라가 없던 유대인들로써는 반가운 일이었지만 갑자기 나라를 뺏긴 팔레스타인들에게는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형제라고 부르던 팔레스타인들을 측은히 바라보던 아랍 국가들은 결국 이스라엘과의 1차 중동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그 후 거세진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은 세계 질서 재편을 두고 중동에서 치열한 대리전에 빠져들게 된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란 팔라비 왕조를, 소련은 시라아, 이라크, 그리고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편에 선 것이였다. 그러나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팔리비 왕조가 붕괴하자 이란은 동맹에서 반미로 전환하고 만다. 결국 서방의 지원으로 1980년 부터 1988년까지 이란과 전쟁을 치룬 이라크는 1989년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서방을 포함한 미국으로부터 강도높은 비난을 받고 경제 제재까지 당한다. 그리하여 34개국 연합국과의 전쟁을 치르던 이라크는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의혹으로 2003년 미국과 단독으로 한차례 전쟁을 치루게 된다. 하지만 네오콘 진영(Neocon; 신보수주의)이 싹티운 불씨는 2001년 9/11 테러로 이어지고, ʻ선의의 패권국’의 선제공격을 정당화한 네오콘은 결국 반미적인 이란 정권 교체를 시도하게 된다. 바야흐로 중동을 찾은 것은 ʻ아랍의 봄’이였고, 결국 이슬람과 서양 문화의 현저한 차이를 깨닮은 오바마-바이든 행정부는 전략을 바꾸어 중동에서 미군을 철수하게 된다.

현재 이란이 지원하는 주요 무장 단체들 ── 비국가 행위자로 영향력 확대
│
├── 레바논 ─ 헤즈볼라 (Hezbollah)
│ ├── 시아파 무장 정당 (이슬람저항운동)
│ ├── 1980년대 초 이란 혁명수비대가 창설 지원
│ ├── 이스라엘과 반복적 충돌, 실질적 군사력 보유
│ └── 레바논 내 정치력도 강함 (의회 진출)
│
├── 시리아 ─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 ├── 알 아사드 정권(알라위파)을 이란이 군사적·경제적으로 지원
│ ├── 이란 혁명수비대(IRGC), 헤즈볼라가 내전 직접 개입
│ └── 시리아 내 자국 연계 시아파 민병대 조직: 파티미운 여단 등
│
├── 이라크 ─ 시아파 민병대 (PMF, 하시드 알-샤아비)
│ ├── 2014년 IS 대응 명분으로 결성된 민병대 연합
│ ├── 그중 카타이브 헤즈볼라(Kata'ib Hezbollah),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 바드르 조직 등이 친이란
│ └── 일부는 이라크 정부군보다 강한 무력 보유
│
├── 예멘 ─ 후티 반군 (자이디 시아파)
│ ├── 사우디-예멘 전쟁의 당사자
│ ├── 이란은 무기·드론·훈련 지원 (공식 부인하지만 정황 증거 다수)
│ └── 수니파 정부와 사우디 동맹군과 내전 중
│
├── 팔레스타인 ─ 하마스 (수니파지만 이란과 전략적 협력)
│ ├── 수니파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
│ ├── 과거 수니-시아 갈등에도 불구하고 반이스라엘 노선에서 이란과 협력
│ ├── 무기·훈련·자금 일부 지원
│ └── 특히 2023~2024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협력 강화
│
└── 기타 지역
├── 아프가니스탄 ─ 파티미운 여단 (시리아 내전 파병 시아파 아프간인 부대)
└── 바레인 ─ 소규모 시아파 반정부 세력 지원 정황
“전 세계 지하드 전사들은 자신들이 서구세계 전반과 데스매치를 벌이는 중이라 믿으면서도 동시에 대부분의 무슬림과도 데스매치 중이다. 자신들이 큰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장에서 다뤘듯, 지하드 전사들은 이슬람 안에서 아웃라이어(Outlier: 집 밖에 사는 사람)이며 그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기본적으로 무슬림은 두 갈래로 나뉜다. 수니파와 시아(또는 시트)파다. 이 둘은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거의 합의를 이뤘지만 사회지도자를 어떻게 뽑을 것인지를 두고 1,300년 전에 갈라섰다. 오늘날 85퍼센트 이상의 무슬림이 수니파이고 그 나머지가 시아파다. 그러나 극단적인 원리주의자들은 시아파를 이단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대의명분에 동조하지 않는 수니파를 위선자, 혹은 더 심하게는 죽어 마땅한 변절자라 불렀다.”
그렇다면 시아파와 수니파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기원에 있다. ʻ예언자들의 봉인’ خاتم النبيين, Khatam an-Nabiyyin, 즉 마지막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후, 후계 문제로 알리(사위)와 그 후손을 정통 후계자로 주장하는 시아파에 비해,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후계자가 공동체(움마)의 합의로 선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이같은 초기 정치적·신학적 갈등의 전환점은 680년 카르발라 전투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함마드의 외손자인 후세인이 우마이야 왕조 군대에 의해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순교했는데, 무함마드의 친구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을 정통 지도자, 즉 칼리프로 인정하는 수니파와는 달리 지도자 계승권은 알리 가문에 있으므로 후세인의 죽음은 서로와의 의견차이와 갈등을 더욱 부축이며 두 종파의 분리를 고착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혹자는 혈통보다는 민주주의가 옳다고 토로하겠으나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예수에 이르는 계보를 본다면 혈통을 쉽게 치부할 수 없을 것이다.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유다 → 베레스 → 헤스론 → 람 → 아미나답 → 나손 → 살몬 → 보아스 → 오벳 → 이새 → 다윗 → 솔로몬 → 르호보암 → 아비야 → 아사 → 여호사밧 → 요람 → 웃시야 → 요담 → 아하스 → 히스기야 → 므낫세 → 아몬 → 요시야 → 여고냐 → 스알디엘 → 스룹바벨 → 아비훗 → 엘리아김 → 아소르 → 사독 → 아킴 → 엘리웃 → 엘르아살 → 마탄 → 야곱 → 요셉 → 예수
* 유대교, 개신교, 카톨릭, 이슬람, 정교회, 성공회 모두 같은 아브라함을 믿는다.
시아파와 수니파 ── 이슬람의 두 주요 종파
│
├── 발생 기원: 무함마드 사후 후계자 문제
│ ├── 수니파: 아부 바크르 등 무함마드의 동료가 지도자
│ └── 시아파: 무함마드의 혈족인 알리가 정당한 후계자
│
├── 종교 지도자 개념
│ ├── 수니파: 칼리프(선출된 지도자, 인간적 권위)
│ └── 시아파: 이맘(신성한 존재, 계시 해석 가능)
│
├── 종교 의례
│ ├── 수니파: 1일 5회 기도, 아슈라는 조용한 금식
│ └── 시아파: 1일 3회에 5회 기도, 아슈라는 순교 애도 (가슴을 치는 의식 등)
│
├── 지리적 분포
│ ├── 수니파 중심국 (전 세계 무슬림의 약 85~90%)
│ │ ├── 중동/북아프리카
│ │ │ ├── 사우디아라비아 (와하브파 중심)
│ │ │ ├── 이집트
│ │ │ ├── 요르단
│ │ │ ├──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
│ │ │ └── 시리아 (인구는 수니 다수, 정부는 시아 계열)
│ │ ├── 아시아
│ │ │ ├── 인도네시아 (세계 최대 수니파 국가)
│ │ │ ├── 터키
│ │ │ ├── 파키스탄 (수니 다수, 시아 소수 존재)
│ │ │ ├── 방글라데시
│ │ │ └── 말레이시아
│ │ ├── 아프리카
│ │ │ ├── 수단, 소말리아
│ │ │ └──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 │ └── 유럽·서구권
│ │ └── 이주 무슬림 대다수 수니파 (터키·북아프리카계)
│ └── 시아파 중심국 (약 10~15%)
│ ├── 이란 (열두 이맘파의 중심)
│ ├── 이라크 (남부 시아 다수, 북부 수니 혼재)
│ ├── 바레인 (시아 다수, 수니 정부)
│ ├── 아제르바이잔 (시아 다수, 세속 국가)
│ ├── 레바논 (헤즈볼라 기반, 시아 강세)
│ ├── 예멘 (후티 반군: 자이디 시아파)
│ └── 시리아 (정부: 알라위파, 시아파 계열)
│
├── 정치 성향
│ ├── 수니파: 보수적이고 체제 유지 중심
│ └── 시아파: 혁명적 성향 강함 (예: 이란 혁명, 헤즈볼라, 후티 등)
│
└── 현대의 해석: 종파갈등보다 “역내 패권 경쟁” 구도에서 분석 필요
├── 예: 이란(시아파 중심 국가) vs 사우디아라비아(수니파 중심 국가)
├── 외형: 종파 갈등처럼 보이지만
└── 실제: 중동에서의 영향력, 자원, 안보 주도권을 둘러싼 대결
“유럽인이 18세기와 19세기 무슬림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전까지 일반적으로 무슬림은 무슬림의 지배를 받았고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지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근대 유럽 국가의 부흥으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유럽은 오스만제국의 팽창을 막고 무슬림의 땅을 식민 지배하며 궁극적으로는 강대했던 중세 이슬람제국들을 해체시키며 형세를 바꿔놓았다. 따라서 종교가 문제라고 본 헌팅턴과는 달리 루이스는 지정학적 경쟁이 투쟁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루이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의 비공식 자문역을 맡았으며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널리스트 피터 월드먼이 2004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했듯 루이스는 9/11 테러 이후의 모든 테러 문제들을 이슬람의 문제로 바라보도록 ʻ백악관을 구슬리는 데에 일조’한 것이다. 헌팅턴과 루이스가 미국과 무슬림 국가의 정치적 분쟁을 종교적 관점으로 프레임을 설정한 것에 대해 실제로 책임감을 느끼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무슬림들은 서구와 이슬람이 피의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들의 주장에 익숙하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유럽 국가의 부흥이 몰락하는 아랍 제국의 덜미를 잡은 사실은 그저 역사의 한 흐름에 불과하며 모두는 그것에 어떠한 의의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어떠한 집단을 우리와 다른 문화나 종교적 차이로만 프레이밍하는 순간, 그것은 곧 지적 게으름이자 도덕적 폭력으로 전락된다. 식민주의와 열강들의 대리전 속에서 흘린 피에 분노하는 무슬림들을 단지 테러리스트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위험하기 짝이없다. 복잡한 맥락 속에서 외쳐지는 저항의 목소리마저 테러라는 하나의 프레임에 가둔다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재미삼아 외쳐보는 배부른 자본가일 뿐이다. ʻ이슬람의 모든 것은 곧 테러’라는 해석은 사실상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아닌 무지의 선언이며, 자신이 속한 권력 구조를 ʻ묻지마’ 정당화하는 언설에 지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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