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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버린 ‘문학’천재는 소원한 아내와의 절름발이 관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철학’적인 요구를 한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그러나 네루다의 ‘향기 가득한 젖가슴’이나 그의 희열을 부르는 ‘여인의 살구 입술’, ‘피부의 육체, 이끼의, 단호한 육체와 갈증나는 밀크, 그리고 여인의 둔덕의 장미들’ 따위를 모르는 아르튀르 랭보는 전통적인 연애관계에 일침을 가하며 “알다시피 사랑은 재발명되어야만 한다”고 비판한다. (Paul-Marie Verlaine) 그가 재고하는 바는 꽃향기가 전하는 낭만 한 조각과 언덕기슭에 살며시 피어난 몽환적인 안개마냥 출렁이는 꽃가루의 화사함을 말하는 것인가. 당신이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또는 사람 수가 많든 적든 그들에게 머리를 숙여라. 학교, 교회, 책에서 배운 모든 것을 의심하라. 월트 휘트먼 풀잎 서문비록 그것은 모피를 입은 비너스의 아폴론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사드의 소돔의 120일이 알리는 마조히즘이나 사디즘, 혹 궁극적인 기쁨을 해석하는 카마수트라는 아닐 것이다. 분명 정신적인 교감이 부재한 코케트리coquetterie(교태)와 갈랑트리galanterie(성적 환심)의 결론은 욕망에 이끌리는 교미일 뿐이다. 우리는 나이차를 뛰어넘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을 부러워하거나, 사악하고 교활한 뚜쟁이 라 셀레스티나가 잘못됐다거나, 데이지를 어여뻐하는 위대한 개츠비가 멋있다거나, 인형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순종적인 노라가 불쌍하다거나, 더버빌가의 데스의 운명이 슬프다고 젖은 눈가를 쓸어내며 울분을 토로하지만 틀에 박힌 성性을 조롱하며 조지 버나드 쇼의 이상적인 피그말리온을 꿈꾼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감성적이며 정신적인 것6·7을 추구한다면, 남성은 이성적이며 물질적인 것1·2·3·4·5(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들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은 문학에 가까울 것이고, 남성은 철학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외모상 남성이나 스스로 여성성이 강하다고 여기며 물질보다 정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혹 외모상 여성이나 스스로 남성성이 강하다고 여기며 정신보다 물질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에게 종족보존을 강요하며 신의 섭리를 가르치려 한다. 한편 약사는 ‘콘돔’, 질에 삽입하여 정자를 죽이는 ‘살정제’, 배란을 억제하는 ‘경구 피임약’, 그리고 화이자의 ‘비아그라’를 팔고, 의사는 정욕에 물들고 쾌락주의에 찌든 인류에게 ‘낙태’, 수란관 절제 후 클램프로 죄어 난자가 자궁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난관결찰술’, 팔에 삽입하는 임플란트 피임기구 넥스플라논’, 그리고 정관 절제 봉합 후 정자가 요도로 사정할 수 없게 하는 ‘정관절제수술’을 서슴없이 권한다. 그리고 성性을 육체적인 관능으로만 여기어 철학적인 여자와 문학적인 여자의 만남을 페미니스트나 아마존 여전사로 치부하고, 철학적인 남자와 문학적인 남자의 만남을 그리스 철학자와 제자 사이에서나 가능한 전설로 여긴다. 그렇다면 형제는 어울려 축구나 럭비를 할 수 없고 존경하는 분을 사모할 수도 없으며, 자매는 고부간의 갈등과 출산 후 우울증을 누구와도 풀 수 없을 것이다. 라캉의 “자기의 욕망을 양보하지 말라”는 권고를 관능적 즐거움으로만 여기는 포유류, 그러나 그것이 의무인 어류(문어 일부 종과 어류, 많은 곤충, 그리고 다수의 해양벌레는 평생 물리적으로 단 한번의 생식, 즉 단 한번의 사랑을 한다. i)와 지적인 유희를 즐기는 조류, 꽃향기를 쫓는 나비, 또는 자가 수정을 하거나 자웅동체인 무성생식 생명체도 있다는 것을 인류는 인지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겔 데 우나무노가 적은 사랑과 교육에서처럼 인 성분을 뇌에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강남콩을 섭취하고, 공격적인 본성의 자극을 피하기 위해 임신기간 육식을 삼가하며, 태아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오페라를 강요하여야만 하는가. 아니면 콤플렉스에 빠져 에밀Émile, ou De l'éducation을 적은 루소처럼 자식들을 모두 고아원으로 보내야 하는가. 릴케는 “두 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것은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전개되어 마침내는 완성될 수 있는 것이기에” 사랑에 빠질수록 오로지 혼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장미에게 가시가 있던 것인가. 그러나 루살로메(작가)는 철학자(작품에 나타난 니체, 1894년), 시인(하얀 길 위에 릴케, 1928년), 과학자(프로이트에 대한 나의 감사, 1931년) 모두에게 자신의 향기를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그렇다면 친형 리카르도와 자신의 애인 알렉산드라의 정사를 바라보는 파리넬리와 꽃잎이 휘날리는 무대 위에서 ‘울게하소서’를 부르는 카스트라토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알렉산드라의 관계를 계약결혼에 동의하는 보부아르(작가)는 과연 질투했을까. “이미 말했듯이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감정은 질투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은 질투가 나요. 사실 반다는 신경 쓰이지 않아요. 그녀의 작은 정신 속에서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는 아주 다른, 특이한 존재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비넨펠트는 나를 초조하게 만들어요. 그녀는 당신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너무 불안한데다 자만해 하면서 당신에 대한 사랑을 이론화하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그 사랑은 자체로 확실한 폭력성을 갖고 있어요. 당신이 곁에 있을 때는 우리의 사랑이 가장 진실하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멀리서 당신이 다른 마음을 좇는 것을 보는 것은 괴로워요. 사르트르(철학자)에게 쓴 편지” 여자의 일생은 결국 모파상의 잔느에 불과한가. 민주주의가 말했다, 우리는 벌과 개미의 전제군주제 생태계에서 정의(just: 간신히·가까스로, -ify: 하게 하다, -ice: 상태·성질·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 [참고.인용: 생명의 원리」 i, 여성에 대하여, 그리고 성, 사랑, 결혼에 관한 3부작」, 드니 디느로, 사랑의 급진성 - 스레츠코 호르바트, 성 생명 우주」, 조현수]

 

철학 + 문학 → 플라토닉 

철학 + 철학 → 테스토스테론 문제? 

문학 + 문학 → 에스트론 문제? 

철학 : 문학 + 문학 : 철학 → 현 인류의 정석, 그레고어 멘델의 법칙

철학 + 섹스 → 소크라테스

문학 + 섹스 → 톨스토이 

섹스 + 섹스 → 정념에 사로잡힌 퇴폐 향락적 소돔과 고모라

 

Marc Chagall - Romeo et Juliette 1964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디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생물심리학

 

• 남자와 여자의 마음은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남자는 부정기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대신 긍정기분을 잘 기억하고, 여자는 부정감정을 잘 기억하지만 긍정감정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i 
• 여자는 외부정보에 대한 인식심리로 발생하는 감각정보의 기분보다는 감정이 중요하고, 남자는 감각정보의 기분이 감정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i

• 남자는 기분이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미래의 행복감정을 추구하지만, 여자는 감정이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행복감정을 추구한다. 여자는 현재에서 의미를 갖고 행복을 느껴야만 미래행복인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여자는 대부분 현재가 행복하면 굳이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과 편안함을 유지한다. i
• 남자는 경제적 가치, 관계적 가치, 사회적 가치에 열정을 가지고 미래행복을 추구하며 인생의 행복을 목표로 살지만, 여자는 사랑의 감정으로 현재행복을 추구하며 삶의 의미를 갖는다. i  
• 남자는 기분의 마음에너지가 작용하여 스트레스를 제거하려 하고 (부정기분), 여자는 감정의 마음에너지가 작용하여 스트레스로 인한 상처를 치료하려 한다 (부정감정). i

• 남자는 건강하면 존재의 가치를 추구하며,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존재의 의미인 마음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자는 지적욕구가 생기면 경험을 많이 쌓거나 공부를 하지만 지적욕구에 의해 생긴 기억이 마음이라 생각하고 마음에서 느끼는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리하여 경제적 가치, 관계적 가치, 사회적 가치 등과 같은 목표들을 이루고 나서야 삶의 의미나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만 감정은 기억하지 않고 사실만 기억하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 한편 여자는 건강해지고 난 후에야 마음의 의미를 추구하며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행복한 감정을 만들려고 한다. 여자는 존재의 의미를 만들지 않으면 지적욕구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안정되고 행복의 감정을 느낀 후에야 지적욕구가 생긴다. 남자는 존재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존재의 가치를 추구하고, 여자는 존재의 의미를 느껴야 존재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그래서 남자는 인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여자는 삶의 의미를 갖고 인생의 가치를 추구한다. 따라서 의미와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여자가 중요하고, 보호되어야 한다. 남자는 가치밖에 모르지만 여자는 의미와 가치를 모두 알기 때문이다. 또한, 여자는 의미가 붕괴되면 가치도 함께 붕괴되기 때문에 여자의 마음에 문제가 발생하면 남자의 가치도 문제가 발생한다. i

•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 만들어내는 감각기관이 받아들이는 정보를 감각정보라고 하는데, 남자는 감각정보가 미래행복을 추구하고 재미와 즐거움같은 긍정기분을 유발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느낌정보로 전환하는 것을 제거한다. 반면 여자는 느낌정보가 현재행복과 맞는 것이 중요하고, 유입된 감각정보가 마음유전자에 의해 무의식인 습관으로 처리된다. 그리고 여자는 이 느낌정보가 현재행복을 추구하는 동시 긍정감정을 유발하여 부정감정을 치료하여 무감정으로 전환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남자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단순히 커피향과 카페인 섭취라면, 여자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커피를 마시므로써 현재의 행복을 바라고 대인관계에서 얻은 상처를 치료하여 무감정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남녀 간의 스킨쉽도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것을 선호한다. 감정정보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자에게 발생하고, 감각정보를 만드는 것은 남자에게 발생한다. 남자는 감정정보보다는 감각정보에 의하여 열정의 마음에너지가 발생하고, 여자는 감각정보보다는 감정정보에 의하여 사랑의 마음에너지가 발생한다. 다만 여자는 감각정보가 없다거나, 남자는 감정정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비교되지 않을 만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없다고 하는 것이다.” i

남자의 심리치료는 여자와 다르다. 상처받은 남자에게는 존재의 이유를 알려주고 인생의 새로운 이유와 새목표를 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여자의 경우는 매우 복잡하다. “여자는 특정한 사실과 함께 상처의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 기억하고 있는 사실은 여자가 살아왔던 삶과 인생이다. 그런데 태어나서 현재까지 삶과 인생의 사실별로 상처를 기억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남자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여자는 심리치료보다는 상처치료를 먼저 해야 한다. 상처치료를 하는 의미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상처의 감정을 무감정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 편안해지면 사실을 기억하더라도 기분은 나쁘지만 아프고 힘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처치료이다. 상처치료를 하고 난 후에는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 무감정인 상태에서 사실이 기억났는데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스트레스이다. 여자는 스트레스를 상처로 만들어서 기억한다. 그래서 심리치료를 하는 동안 상처치료는 지속해야 한다. 심리치료를 하는 동안에 무감정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무의식에서 스트레스를 제거하여 상처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심리치료이다. 상처치료를 지속하면서 심리치료를 지속하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행복감정으로 기억하게 된다. 상처의 감정 대신 행복감정이 형성되면 태어나서 현재까지의 모든 사실과 연결된 감정이 행복감정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것이 만들어지면 앞으로는 상처치료와 심리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여자에게는 상처치료와 심리치료의 과정을 한번 하고 나면, 그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부터 현재 또는 미래의 삶과 인생이 모두 행복감정으로 변화한다.” i

스킨쉽을 통해 남녀가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행복이지만, 남자는 기분이 목적이라면 여자는 감정이 목적이다. 여자의 리비도libido는 행복의 감정 또는 사랑의 감정을 회복하려는 욕구이지만, 남자의 리비도는 성정보를 통해 오직 기분을 자각하기 위한 욕구다. 남성사회는 모두 서열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의 남성은 물질보다는 성욕을 서로에게 과시하고 경쟁하며 이것을 인생의 최고 가치로 여긴다. 하지만 여성은 마음의 욕구에 의해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스킨쉽을 이용한다. 남자에게 인생의 목적은 오감을 통한 ¨아름다움¨이고, 오감에 의해 확인된 ¨아름다움¨은 남성사회에서 최고로 여기는 성정보다. 하지만 남성의 오감은 반복되는 동일한 정보에 피로를 느끼며 식상하기 마련이고, 남성은 새로운 성정보를 얻기 위해 다시 노력philandering한다. 여성은 익숙한 성정보, 편안한 성정보, 아는 성정보 등만 받아들이는 반면, 남성은 자신에게 이미 있는 성정보는 받아들이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성정보를 원한다. 이것을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고 한다. 여기서 남성이 간과한 것은 사회적 약속monogamy인 도덕과 계율이다. 이같은 남성의 태도때문에 여성은 상처를 받는다. 궁극적인 상처의 원인은 의식주 불안이다. i

 여성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기면 상처가 치료되므로 육체적 사랑은 불필요하다.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의 감정을 얻어야하는 육체적 사랑의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은 육체적 사랑이 가끔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느끼거나 평생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육체적 사랑과 초콜릿에서 느끼는 행복은 동일하다고 한다.  i

 

 [참고.인용: 「성 마음 이론, 김범영 i] 

 

Birth of Venus - Sandro Botticelli 1483, "거대한 우라노스가 밤을 끌어올리며 다가와 사랑을 바라고 사방으로 뻗으며 가이아 위에 자신을 펼치자, 그의 아들이 매복처에서 왼손을 내밀며 오른손에 쥐고 있던 길고 이빨이 날카로운 거대한 낫으로 친아버지의 남근을 재빨리 자르더니 아무 데나 날아가라고 등 뒤로 던져버렸다. 그러나 그것이 무익하게 그의 손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거기서 떨어지는 핏방울들을 가이아가 모두 받아 해가 다 차자 강력한 복수의 여신들과, 무구들을 번쩍이며 손에 긴 창을 든 거대한 기가스들과, 끝없는 대지 위에서 멜리아들이라고 불리는 요정들을 낳았기 때문이다. 한편 남근은 처음에 크로노스가 아다마스의 낫으로 잘라 그것을 육지에서 파도치는 바닷속으로 던지자 오랫동안 그렇게 파도 위를 떠다녔다. 그러다가 그 주위로 불사의 살점에서 흰 거품이 일더니 그 안에서 한 소녀가 자라났다. 그녀는 처음에 신성한 퀴테라로 다가갔다가 그 뒤 그곳으로부터 바닷물로 둘러싸인 퀴프로스로 갔다. 그리하여 존경스럽고 아리따운 한 여신이 밖으로 걸어 나오니, 그녀의 날씬한 발밑에서는 사방으로 풀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녀를 신들과 인간들이 아프로디테Venus(거품에서 생겨난 여신이자 고운 화관의 퀴테레이아)라고 부르는 것은 그녀가 거품에서 자랐기 때문이고, 퀴테레이아라고 부르는 것은 그녀가 퀴테라로 다가갔기 때문이며, 퀴프로스 출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녀가 파도에 둘러싸인 퀴프로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며, 남근을 좋아한다고 부르는 것은 그녀가 남근에서 출현했기 때문이다. 에로스와 아름다운 애욕이 그녀가 태어날 때 배석했고, 그녀가 신들의 종족에게 갈 때 배행했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들과 불사신들 사이에서 처음부터 그녀의 몫으로 정해진 명예였으니, 소녀들의 밀어, 미소, 속임수, 달콤한 쾌락, 애정, 상냥함이 그것이다. 신들의 계보"

그리스적인 청명한 관능성이야말로 내게 있어서 어떠한 고통도 없는 완전한 기쁨, 내 삶을 통해 내가 실현하고픈 이상이에요. 기독교가 설교하는 사랑 같은 건 난 믿지 않아요. 나를 봐요. 이단보다도 더 지독한 존재인 이 이교도를... 모피를 입은 비너스

 

제1의 성 ∧ 제 2의 성 ∩ Le Premier Sexe ∨ Le Deuxième Sexe

 

• 에이섹슈얼: 성적 끌림이나 성적 행위를 느끼지 못하는 무성애자. 칸트
• 그레이에이섹슈얼/그레이섹슈얼: 성적 끌림을 거의 경험하는 않는 경우.
• 콰(이)섹슈얼/WTF섹슈얼: 플라토닉 끌림과 섹슈얼 끌림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 데미섹슈얼: 강한 감정적 친밀감을 느껴야 성적으로 끌리는 경우.
• 헤테로섹슈얼: 이성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경우. 
• 호모섹슈얼: 동성에게만 성적으로 끌리는 경우.
• 프레이섹슈얼: 낮선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고 그 대상을 알고난 후에는 관심이 없어지는 경우.
• 리시프로섹슈얼: 상대가 자신에게 성적 끌림을 느낄 때만 성적 끌림이 생기는 경우.
• 아코이섹슈얼/리쓰섹슈얼: 성적으로 끌리지만 상대와 소통하지 않는 경우.
• 쿠피오섹슈얼: 성적으로 끌리지 않지만 성관계를 맺고 싶은 경우.
• 오토코리섹슈얼: 대상에 의해 성적으로 흥분할 때가 있으나 성적 끌림은 느끼지 않는 경우.
• 오토모노섹슈얼: 자기 자신에게 성적끌림을 느끼는 경우. 나르키소스

 

• ♂ 전희와 ‘기분’에 의해 음경 안쪽의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모이고 혈액을 배출하는 정맥이 조절되어 내부압이 상승하면서 음경이 팽창한다. ♀ ‘감정’에 의해 질액이 분비되고 동맥에 혈액이 몰려 클리토리스가 단단해지며, 자궁경부는 크게 부풀어 오르며 맥동이 요동친다. → 합일시 질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음경의 사정을 유도한다. i 

• ♂♀, ♂♂, ♀♀ 모두 ¨쾌¨快다. 사정과 오르가즘시 도파민과 베타 엔돌핀이 대량으로 분비되고,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핼액순환과 호르몬 분비와 내장의 활동이 활발新陳代謝해지며, 엔돌핀은 인체를 쇼크로부터 보호한다. 하지만 ♀♀, ♂♂는 생식과 해부학적 진화를 거스르며 종교와 문화에 의의를 제기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동성애가 진화론적으로 비정상적인 학습의 결과이며, 아동기의 발달장애인 유치증(phychosexual infantism) 때문에 성인이 동성애자가 되었다고 본다. 프로이트 학파들은 유치증 경험을 흔히 구순기나 남근기의 고착으로 설명한다. 구순기에 고착된 남성 동성애자가 다른 남성에게 끌리는 이유는 그의 남근이 여성의 유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 반면 남근이 없는 여성 생식기를 볼 때마다 거세불안이 심해진다. 그러므로 그는 거세불안을 생각나지 않게 하는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져야만 한다.” ii

•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란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며, AIDS는 HIV가 침입하여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감염증이나 질환에 걸린 것을 말한다. AIDS는 성행위 중 혈액, 정액, 그리고 질액을 통해 감염되며, 침팬지를 통해 인간에게 옮겨지게 되었다. 

• 성폭행의 근본적인 원인은 남성에게 ‘기분’이 중요하기 때문이고, 근저에 깔려 있는 마초문화의 이유도 있다. 사디즘의 원조인 사드가 말했듯 ‘약자에게 힘을 남용할 때 맛보는 전제와 지배라는 무상의 기쁨’, 즉 ¨쾌¨ 때문일 것이다. 또한 성적 행동에 대한 지나친 탐닉인 ‘성 의존증’과 같은 정신 질환의 문제도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만 분비되는 호르몬이 아니며,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도 여성만 분비하는 호르몬이 아니다. 또 이들이 고환이나 난소에서만 분비되는 것도 아니다. 흔히 호르몬 생성의 상대적 비율 때문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여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남성 호르몬이라고 부르지만, 남녀 모두 이들을 생성한다. 고환은 에스트로겐보다 테스토스테론, 난소는 테스토스테론보다 에스트로겐을 더 많이 생성할 뿐이다.” ii
남성 호르몬은 대부분 테스토스테론이지만, 안드로스테론(androsteron)도 있다. 또 남성 호르몬들을 안드로겐으로 통칭한다. 남성은 대부분의 안드로겐을 고환에서 생성하며, 전체의 약 5%는 부신에서 생성한다. 남성은 보통 하루에 6~8mg 정도, 여성은 난소와 부신에서 소량(하루 0.5mg 정도)의 안드로겐을 생성한다. 사람의 경우 성욕은 사회문화 및 심리적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안드로겐은 남녀 모두에게 성욕을 결정하는 주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즉 안드로겐 수준 고저에 따라 성적 관심의 고저도 달라지는데, 남성의 경우 그 양이 너무 적으면 발기가 어려워진다. 또 폐경을 겪고 있는 여성에게 안드로겐을 주입하면 성적 환상이나 흥분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ii
에스트로겐은 난소, 고환, 태반, 부신에서 분비된다. 사람에게서 분비되는 세 종류의 에스트로겐 중에서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이 가장 양이 많고 영향력이 크다. 에스트로겐의 역할로 여성은 출생 당시 약 40만 개의 난자세포가 들어 있는 난소에서 평생 400개 정도의 난자 세포를 성숙시킨다. 또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질이나 피부의 탄력성과 윤활 작용 및 유방의 조직과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ii
또 프로게스틴(progestins)은 자궁 환경을 임신에 대비시키는 호르몬의 통칭이다. 프로게스틴의 대부분은 난소의 황체(corpus luteum)에서 생성되는 프로게스테론이다. 일반적으로 프로게스틴의 효과는 에스트로겐의 활동에 달려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서 결정적이다. 프로게스테론은 배란 이후 경부점액(cervical mucus)을 감소시키며, 임신이 가능한 자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궁 내막을 두껍게 한다. 에스트로겐처럼 프로게스테론도 과다 분비되면 성욕이 억제된다. 그 외 성호르몬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prolactin)과 옥시토신(oxytocin)이 있다. 프로락틴은 기본적으로 유방에서의 젖 생산을 자극하지만, 그 수준이 너무 높으면 성기능을 저하시킨다. 생리 현상이 불규칙적이거나 불임 여성 또는 발기부전을 보이는 남성에게서 프로락틴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옥시토신은 아이가 젖을 빨 때 유방에서 유두로 젖을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며, 역시 출산 과정에서 자궁의 강한 수축 반응을 유도한다.” ii

 척수는 목 부위(경추, cervical), 몸통 부위(흉추, thoracic), 허리 부위(요추, lumbar) 및 바닥 부위(천추, sacral)로 구분해 부른다. 남성의 성 반응에서 성기로부터 척수 부위까지 전달되는 두 가지 신경이 중요한다. 하나는 외음부신경(pudendal nerve)으로, 성기 외부로부터의 감각을 천추의 둘째에서 넷째 신경 부위(S2~S4)까지 전달하는 신경이다. 다른 하나는 골반신경(pelvic nerve)으로, 성기 내부의 성적 긴장을 중계하는 부교감신경이다. 성기를 자극하면 S2에서 S4 부위로부터 부교감신경계에 의하여 전해진 반사 반응, 곧 발기가 나타난다. 발기는 역시 흉추의 첫째 신경(T1)에서 요추의 둘째 신경(L2)까지의 교감신경계의 영향을 받는다. 물론 척수 내에 존재하는 반사중추가 이러한 성 반응을 두뇌까지 중계하고 전달하므로 불수의적 반사는 특정한 경험이나 정서 상태에 의해 수정될 수 있다. 정액 사출에 수반되는 반응도 역시 척수의 두 곳에 있다. 사정의 첫 단계로 정소에서의 정액 방출(seminal emission)은 척수의 교감신경계 영역, 즉 T1부터 L2까지 영향을 받는다. 둘째 단계는 정소에서 이미 방출된 정액을 성기 밖으로 내보는 일(expulsion)인데, 이는 S2부터 S4까지의 영역에서 관장한다. 척수 하단에 위치한 발기 및 사정반사의 중추가 손상되면 흔히 허리 하단 부위가 마비된 자나 목의 하단 부위가 마비된 자처럼 발기, 사정이나 오르가슴의 경험이 불가능해진다.” ii

 

[참고.인용: 「인간의 사랑과 성」, 에릭 번 i, 「성과 윤리」, 우도 슈클렝크, 성 생명 우주」, 조현수,  성 문화와 심리」, 윤가현, 양동옥 ii, 위키백과]

 

월하정인 - 신윤복 1793, 월침침야삼경 양인심사양인지(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달빛이 침침한 한밤중에,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안다.'

오, 귀족 집 따님이여 샌들 속의 그대의 발은 어여쁘기도 하구려. 그대의 둥근 허벅지는 목걸이처럼 예술가의 작품이라오. 그대의 배꼽은 동그란 잔 향긋한 술이 떨어지지 않으리라. 그대의 배는 나리꽃으로 들린 밀 더미. 그대의 두 젖가슴은 한 쌍의 젊은 사슴, 쌍둥이 노루 같다오. 그대의 목은 상아 탑, 그대의 두 눈은 헤스본의 밧 라삠 성문 가에 있는 못, 그대의 코는 다마스쿠스 쪽을 살피는 레바논 탑과 같구려. 그대의 머리는 카르멜산 같고 그대의 드리워진 머리채는 자홍 실 같아 임금이 그 머리 단에 사로잡히고 말았다오. 정녕 아름답고 사랑스럽구려. 오, 사랑, 환희의 여인이여! 그대의 키는 야자나무 같고 그대의 젖가슴은 야자송이 같구려. 그래서 나는 말하였다오. ‘나 야자나무에 올라 그 꽃송이를 붙잡으리라. 그대의 젖가슴은 포도송이. 그대 코의 숨결은 사과, 그대의 입은 좋은 포도주 같아라.’ / 그래요, 나는 나의 여인에게 곧바로 흘러가는, 잠자는 이들의 입술로 흘러드는 포도주랍니다. 나는 내 연인의 것 그이는 나를 원한답니다. 오셔요, 나의 여인이여 우리 함께 들로 나가요. 시골에서 밤을 지내요. 아침 일찍 포도밭으로 나가 포도나무 꽃이 피었는 지 꽃망울이 열렸는지 석류나무 꽃이 망울졌는지 우리 보아요. 거기에서 나의 사랑을 당신에게 바치겠어요. 합환채는 향기를 내뿜고 우리 문간에는 온갖 맞깔스러운 과일들이 있는데 햇것도 있고 묵은 것도 있어요. 나의 연인이여 이 모두 내가 당신을 위하여 간직해온 것이랍니다. 아가서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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