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또 아무것도 하지 못했나요?” 나는 질문했다. ʻ나는 너라는 결과물을 꿈꾸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항상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걸까? ¨사랑¨의 여명에 이어 안타까운 날숨이 숨어들고 고르지 못한 한줌의 들숨이 짙은 한숨으로 변질되어서 일까. “어차피 지금 시작해도 너무 늦은 거 아닐까?” “사실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목표물을 무작정 ¨사랑¨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였어. 나는 과연 내가 사랑하는 목표물의 ¨아름다움¨을 언제나 지켜줄 수 있을까? 그저 그리움의 황홀경에 빠져 에밀리 디킨슨의 향유가 머리속을 맴돌 뿐이다. 이번 생이 끝날 때, 분명히 ― 그대도 나도 사라져야 한다면 이번 생을 과일 껍질처럼 버리고, 영원을 맛볼래요 ―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얼마나 날갯짓을 더 해야 그대가 올지 전혀 몰라서, 쏘지 않고 윙윙대는 ― 악마 벌처럼 기다림이 날 괴롭혀요.ʻ도대체 나는 왜 이러는 걸까?! 그렇게, ¨사¨에 당첨되셨습니다! 「無知의 편린」

 

“ʻ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피를 잡지 못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가정해 보자.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할 일 목록에 단순히 ʻ웹사이트ʼ라고 적어두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책상에 앉아 일을 시작하려 하지만, 방향을 못 잡고 헤매기만 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불안감이 커지고, 결국 그 일을 미루거나 포기해 버리게 된다. 심지어 스스로가 어리석고 무능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사실, 당신은 게으른게 아니다. 혼란스러운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이런 혼란스러움은 계획 및 조직 능력의 부족,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한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화자는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시간을 들여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고 깊이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가장 간단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게으르다”라고 서두를 떼던 화자는 다시 실언을 번복하여 긴 설명과 함께 청자를 다독이는 색조와 입바른 말투로 둘러대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결국 무능하고 게으른 당신의 처신이 형편없다는 의미다. 매너리즘에 빠진 화자의 황의정승 화법에 당신이 속지 말았으면 한다. 그럼 게으름이란 무엇일까? 우리 모두는 저마다 바쁜 일상을 보낸다. 우리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빠르게 돌아가는 하루일과 중 게으름이란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 보인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는 ʻ게으름이란 대상에게 반응하는 우리의 행동, 신념, 태도, 습관, 감정 등등에서 확인해야 한다. ʻ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속담이 있지 않는가. 자신의 반복된 루틴에 새롭게 파고든 가르강튀아같이 거대한 ʻ태양ʼ으로 인해 당신에게 느닧없는 혼란과 두려움이 찾아온 것이다. 

“실패하면 안 돼. 어떠한 결과에 도달한다 하여도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 이것은 ʻ내 영혼의 대장간에서 창조되지 않은 ¨삶¨¨아름답게¨ 벼리려는 과정이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아직 창조되지 않은 결과물을 얻기위해 ʻ단련ʼ이라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말하자면 데뷔debut가 목적인 자신에게 최소한의 톨레랑스tolérance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많은 낙오로 인해 의욕 상실에 빠져 버렸는가? ¨아름다운 대상¨의 가치가 당신의 추진 동력이 되지 못한다면 당신이 추구하는 목적은 이율배반적이거나 망상일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버릇처럼 습관이 되는 일은 그 어디에도 없다. 모성애와 부성애, 그리고 Agape 또한 어찌보면 ¨사랑¨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한 반복에서 형성된 관성적 습관이다. 당신의 목표가 ʻ끝판왕이라면 Ludus같은 유희적인 사랑이면 족하고, 그 목표가 단지 희소적 가치에서의 희열을 얻기 위함이라면 Mania같은 소유, 혹 그것이 ʻ명인의 유희ʼ였을 뿐이라면 다행히도 ʻ무소유에 도달할지는 모른다.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ʻ가까히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는 같잖은 변명을 늘어놓기 전 포효하는 바다가 서로에게 간절한 어떤 두 대상의 플라토닉한 중력의 작용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론다 번의 시크릿 처럼 당신도 생각을 전환할 수 있다면 완벽을 추구하는 당신의 ¨아름다울¨ 목표는 쉬이— 가능하다. 마부작침磨斧作針, 또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을 마음에 되새기며 반복된 수련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면 달팽이보다 느렸던 당신도 언젠가 주위에 ʻ바다의 포효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는 점은 미美(知識 혹 卽自的對自)가 아니라 이상적인 관계에서 작용하는 ¨아름다운¨ 과정이다. 선수에게 미래의 동력이 되는 것은 트로피가 아닌 러너스하이다. 트로피 역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도취감이 발생한다고 반문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의욕 상실로 인해 ʻ나는 불쌍하다’라고 변명하고 있는가. 혹 그것은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당신의 나태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당장 내가 당신에게 차비와 식비를 보내줄 터이니 우리사회에서 정말로 소외되고 불쌍한 이웃들을 접해볼 24시간을 나에게 달라. “빠른 해결책: 그냥 그러지 말라! 인간 본성에 대해 이해해야 할 거창한 정신분석 이론도 없고, 어린 시절의 커다란 트라우마를 들춰볼 필요도 없다. 이런 형태의 게으름은 그냥 게으른 것이고, 유일한 해결책은 필연적으로 약간 불편하고 귀찮아지는 것일 수 밖에 없다. 인생에서 마주하게 될 게으름이 이런 형태의 게으름 뿐이라면 운이 좋은 것이다. 해결책이 정말 간단하기 때문이다. 의지를 다잡고, 행동으로 옮기고, 꾸준히 실천하라. 쉽지는 않겠지만, 간단하다!” 화자는 다시 조삼모사속 저공狙公의 화법으로 또다시 그대를 농락하니 어쩌면 당신은 그의 말대로 부지런히 수련하는 것이 옳다. 

 

 

인간의 신체는 지방을 축척하도록 진화됐다. 하지만 배가 부르거나 포만감이 생기면 곧바로 섭취를 중단한다. 요즘 간헐적 단식이나 식이요법, 혹 위고비로 위험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가. ʻ바다의 포효’를 주위에 들려주고 싶은 바람 때문인가? 저자는 상아-탑으로의 여러가지 방법과 과정들을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솔로몬의 화법으로 회귀한다. ʻ여인들 모두 자신의 살을 자신의 살이 아니라고 우기고 있으니 과도를 가져와 살을 도려내자’라고 말이다. 그리하여 여인들은 샤일록의 감정에 몰입되어 등골이 오싹댈 것이다. 빠른 해결책: 유산소 운동은 혈중 포도당을 태우므로 공복인 경우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불완전 연소하고, 동시에 근육도 잃게되어 신체는 지방을 축적하려고 든다. 더구나 식후 디저트 접시를 치우는 시간에 소화과정에서 늘어난 포도당이 지방으로 축척되려는 습격을 방어해야 하는데 식곤증에 따른 휴식이 불가피하다라고 선언한다면, 간단하다. 그냥 먹지 말라! 정 먹고 싶으면 식사전 정량의 물로 자신의 위장의 75%를 채운 후 음식물을 최대한 분해하여 천천히 삼키도록 한다. 서플리먼트 비타민은 필수다.  

 

불편함과 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성장하려면 불편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나 삶이 점점 편리해질수록 우리는 불편함을 견디는 힘을 잃어버리는데, 이를 편안함의 잠식이라고 한다. 게으름의 경지 ʻ귀차니즘’을 학자들은 ʻ좋은 것의 과잉’이라고 말한다. 솔로몬의 화법으로 쉽게 말하자면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부끄럽겠지만 할 수 없다. 시작은 타인의 핸드피딩에 기대어 걸음마를 때는 것에 만족하자. 완전 엉망진창이었어, 약속은 다음에, 목에 감긴 올가미, 머리는 멍하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까지 덮고, 도망치고 싶고, 무너지고, 찰리 브라운 같은 하루야,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 껌을 밟는 날도 있고, 세상이 작아 보여, 다 집어치우고 싶고, 공 차려다 헛디뎌, 다시 일어서고, 센 척하고, 괜찮을 거야. Charlie Brown Kinda Day 

 

 

더 이상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즉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요가도 하고 넥플릭스도 보며 카페에서 친구와 수다도 떨어야 한다면 당신은 성공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성공한 사람들은 오직 하나에 자신의 모든 시선과 관심을 집중하는데, 이것이 바로 “제거를 통한 개선”, 즉 내적인 미니멀리스트다. “성공한 전사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레이저 같은 집중력을 가진 사람이다. 브루스 리” 소유가 많으면 걱정도 늘어나게 된다. “우리의 삶은 사소한 것들에 의해 허비된다. 단순화하고, 단순화하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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