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톤Oʻzbekiston은 우즈베크어 표기로, 국명 어원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나 대체로 튀르크어 oʻz(자기·자신)과 bek(지도자·귀족), 그리고 페르시아어 -stan(땅·나라)이 결합된 형태로 ‘자신들의 지도자가 세운 땅’ 또는 ‘독립된 사람들의 나라’로 해석된다. 한편 오구즈 Oghuz혹은 ‘우즈’라 불린 고대 튀르크계 유목민 집단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2025년 기준 인구는 약 3,7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우즈벡계가 75~84%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타지크, 카자흐, 러시아, 카라칼팍, 타타르 등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부 통계에 따르면 130개 이상의 민족 집단이 공존한다. 특히 사마르칸트와 부하라 같은 고대 도시에서는 페르시아어 계통의 타지크어가 널리 사용되어, 지역에 따라 언어적·문화적 분포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우즈베크어가 공용어지만, 소련 시기의 영향으로 러시아어가 행정과 교육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1937년 연해주 한인의 강제이주와 1944년 크림 타타르 추방 등으로 정착한 고려인과 타타르인 공동체도 존재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적 뿌리는 11세기 전후 중앙아시아의 이슬람화된 튀르크 왕조인 카라한 왕조로 거슬러 올라가며, 13세기 몽골의 침입으로 인구와 정체성의 구조가 재편되었다. 14세기에는 정복자 티무르(타메를란)가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티무르 제국을 세워 페르시아 문화를 후원하고, 찬란한 건축과 문학 전통을 남겼다. 16세기에는 샤이바니드 왕조가 등장해 ‘우즈벡’이라는 명칭이 정치적·민족적 정체성으로 확립되었고, 이후 부하라·호라즘·코칸트 등 칸국이 지역의 정치 중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의 남하와 정복으로 중앙아시아는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을 거치며 소련 체제에 편입되었다. 1924년 중앙아시아 국경 재편 과정에서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성립되었고, 1929년 타지키스탄이 분리되면서 오늘날의 국경이 형성되었다. 소련 시기에는 집단농장화와 산업화가 추진되었으나, 강제이주와 종교·언어 통제가 병행되며 사회 구조가 크게 변화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기를 거쳐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우즈베키스탄은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이슬람 카리모프(1991~2016)의 장기 집권 아래 권위주의적 통치가 이어졌다. 2016년 이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체제에서 경제 개혁과 대외 개방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정체성은 수세기 동안 이어진 튀르크계 유목문화, 페르시아 문명,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정치적 유산이 복합적으로 겹쳐 형성된 것으로, 오늘날 이 나라는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중심지이자 언어·문화·종교가 교차하는 복합 문명의 거점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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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는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폰 리히트호펜이 처음 사용한 단어로, 열사의 사막과 험준한 산맥을 넘어 오아시스 도시를 연결하는 동·서양 간의 물품 교류의 길, 즉 텐산산맥 위, 아랄해를 지나가는 ‘천산 북로’와 ‘천산 남로’, 그리고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쪽과 티베트 고원 사이를 지나가는 ‘서역 남로’라 불리는 3대 간선과 여기에서 파생되는 여러 무역로를 말한다. 당시 이 길을 통해 교역되는 가장 중요한 품목이 비단이었기에 리히트호펜이 이 길을 ‘비단길’, 즉 ‘실크로드 Silk Road’라고 부른 것이다. 동·서양 간의 물품 교류는 리히트호펜이 언급한 실크로드뿐 아니라 실크로드가 형성되기 훨씬 이전부터 북방 초원의 지역에 형성되었던 ‘초원의 길’을 통해서도 이루어졌고, 선박 제조기술과 항해술이 발달한 이후에는 ‘바닷길’을 통해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졌다. 실크로드는 ‘오아시스 도시를 연결하는 길’이다. 오아시스는 사전적으로 “땅속을 흐르는 지하수가 지층을 뚫고 나오는 지점에 형성된 웅덩이”를 의미하는 단어이며 중앙아시아의 오아시스 도시는 텐산삭맥과 파미르 고원 등 고산지대에 쌓여 있던 눈이 이룬 강들의 주변에 형성된 수변 도시를 말한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두개의 강은 테산산맥에서 발원하여 아랄해로 흘러 들어가는 시르다리아 강과 파미르 고원에서 발원하여 역시 아랄해에 이르는 아무다리야 강이다. 그 외에도 파미르 고원에서 발원하여 사마르칸트와 부하라를 거쳐 아무다리야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라프샨 강, 시르다리야 강의 지류인 아리스 강, 텐산맥에서 발원하여 타라즈를 거친 후 건천으로 변하는 탈라스 강, 알마타, 토크목, 비슈케크 등을 거친 후 건천이 되는 추 강, 그리고 알마티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일리 강과 발하쉬 호수로 이어지는 말라야 알마틴카 강 등이 중앙아시아의 주요한 오아시스 도시들를 형성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우즈베키스탄을 ‘실크로드의 중심지’라고 부른 것은 실크로드의 주인공이었던 소그드인들이 세운 사마르칸트, 부하라, 타슈켄트 등 실크로드 상의 주요 오아시스 도시 국가들이 있었던 소그디아나 지역 대부분이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땅이기 때문이다. 또한,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까지 세계제국으로 실크로드를 장악하면서 동·서양 간 물품과 문화교류를 주도하였던 티무르 제국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사마르칸트는 파미르 고원에서 발원하여 아무다리야 강으로 연결되는 자라프샨 강 주변에 형성된 오아시스 도시이다. 7세기 소그디아나 지역에는 소그드인들에 의해 세워진, 각기 주권을 행사하던 도시 국가들이 있었고 이들은 연맹체를 형성하여 필요할 경우 공동으로 외부세력에 대항해 왔다. 규모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유럽연합(EU)과 비슷한 체제였다고 볼 수 있다. 소그디아나 연맹체의 수장은 대부분 사마르칸트의 지배자가 맡았으며 이 소그디아나 연맹체 수장 중에는 한 국가의 왕과 같이 중앙통제권을 강하게 행사한 인물도 있었다. 「실크로드의 땅, 중앙아시아」”

 

‘샤하진다 묘’는 페르시아어로 “살아 있는 왕”으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위치한 이슬람의 성지이자 장엄한 영묘 단지로, 중앙아시아 건축미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이름 그대로 “살아 있는 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함마드 예언자의 사촌이자 이라크쿠파 출신 전도사인 쿠사므 이븐 아바스의 무덤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7세기경 사마르칸트로 이슬람을 전파하던 중 순교했으며, 그의 영혼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믿음에서 ‘샤하진다’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이 묘역은 사마르칸트의 동쪽 언덕, 고대 아프로시아브 유적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11세기경 처음 조성된 후, 14세기부터 15세기 초 티무르 왕조의 전성기에 이르러 대규모 확장과 재건이 이루어졌다. 티무르와 그의 후손들은 이곳을 왕족과 귀족, 종교학자, 예언자 후손들의 매장지로 삼았으며, 각 영묘는 서로 다른 시기에 건립되어 독특한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샤하진다 묘단지는 약 20여 개의 영묘와 예배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푸른색과 청록색의 타일로 장식된 외벽, 섬세한 아라베스크 문양, 그리고 쿠피체Kufic 및 탈리크Taliq 서체로 새겨진 코란 구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장식 예술은 사마르칸트가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이자 이슬람 건축의 융합지였음을 상징한다. 특히 티무르의 조카이자 여성 예술 후원가로 알려진 투만 아가 Tuman Agha의 영묘는 정교한 모자이크 타일과 돔 구조로 유명하다. 이 단지는 단순한 무덤군을 넘어, 중앙아시아의 종교·예술·정치가 만나는 정신적 중심지로 기능했다. 순례자들은 지금도 매년 샤하진다를 찾아 쿠사므 이븐 아바스의 무덤 앞에서 기도하며, 이슬람 신앙의 지속성과 사마르칸트의 천년 역사를 되새긴다. 티무르 제국의 다른 대표적 유산인 구르 에미르와 함께 샤하진다는 사마르칸트가 왜 “푸른 도시”, 즉 하늘과 신앙이 맞닿은 성지로 불리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 사진 © 노컷뉴스

이중 내륙국이란 다른 내륙국들로 완전히 둘러싸여 바다로 나가는 통로가 전혀 없는 나라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그런 나라는 단 두 곳뿐이며, 바로 리히텐슈타인과 우즈베키스탄이다. 두 나라 모두 해상 무역로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출입 활동은 철도와 도로를 통한 육상 교역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해 ‘유라시아의 심장’이라 불린다. 이 지역은 사막과 초원이 맞닿은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혹독하게 춥다. 공기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며, 비가 내리다 증발해 땅에 닿지 못하는 ‘마른 비 virga’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이 가혹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중앙아시아는 한때 세상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였다. 실크로드의 주요 오아시스 도시들인 사마르칸드, 부하라, 히바는 비단, 향신료, 유리, 서적, 철기, 종이 등이 오가던 거대한 교역망의 핵심 거점이었다. 사막 한가운데 우뚝 선 이 도시들은 단순한 상업의 중심지가 아니라 사상과 과학, 신앙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적 허브였다. 이슬람의 황금기(8세기~13세기) 동안 이 지역은 학문과 과학의 심장부로 번성했다. 특히 9세기 호레즘(오늘날의 히바 인근) 출신의 천재 수학자 무함마드 이븐 무사 알호라즘은 ‘대수학 Algebra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이름 al-Khwarizmi는 오늘날 ‘알고리즘 algorithm’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었으며, 그의 저서 「대수와 상반에 관한 간결한 책 Kitab al-Jabr wa’l-Muqabala」은 방정식의 해법과 대수학의 체계를 세운 기념비적 저작이었다. 알호라즘은 인도의 수 체계, 즉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아라비아 숫자를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저서가 라틴어로 번역되며 유럽 중세 수학의 토대가 되었고, 근대 과학 혁명의 씨앗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알바타니al-Battani는 정현법sine function을 정립했고, 알하이탐Alhazen은 렌즈의 굴절 원리를 탐구해 근대 광학의 문을 열었다. 이처럼 우즈베키스탄은 단순히 바다와 단절된 내륙국이 아니라, 한때 인류 지식이 교차하고 문명이 꽃피었던 거대한 오아시스의 길목이었다. 황량한 사막의 바람 속에는 오랜 학문의 숨결이 깃들어 있고, 그 모래 속에는 수천 년 전 학자들이 별빛을 계산하며 남긴 사유의 흔적이 여전히 반짝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의 오래된 하스타이맘 지구의 한 구석에는 이슬람의 가장 신성한 유물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으로 알려진 ‘사마르칸드 쿠피체 코란 Samarqand Kufic Qur’an’이 보존되어 있다. 이 고대 코란은 7세기경 제3대 칼리프 오스만 이븐 아판의 명으로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오스만이 암살당할 당시 피가 튄 흔적이 남아 있다는 전설로 더욱 신성시된다. 이 책은 중앙아시아가 한때 이슬람 문명과 학문의 중심지로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증명하는 상징물이다. 그러나 70여 년간 지속된 소련의 무신론 정책 속에서 이슬람의 유산은 오랫동안 억눌리고 잊혀져 있었다. 코란이 보관된 도서관은 10세기 학자 카펠 샤시의 묘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최고 종교지도자인 무프티의 사무실도 같은 마드라사(이슬람 신학교) 안뜰에 위치한다. 길 건너에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머리카락 한 올이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지는 ‘성스러운 머리 Mui-Mubarak’ 마드라사가 서 있고, 이곳 도서관에는 약 2만 권의 서적과 3천 점의 필사본이 보관되어 있다. 그 내용은 중세사, 천문학, 의학, 법학, 코란 주석 등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귀중한 보물이 바로 이 오스만 코란이다. 한편 이슬람 문화권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금요일이 예배일(주마)로, 목요일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는 전통이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향신료를 넣어 볶은 쌀요리 ‘플로프 Plov’, 고기와 양파를 넣은 만두 ‘만티 Manti’, 얇고 고소한 빵 ‘논 Non’, 진한 육수의 수프 ‘슈르파 Shurpa’가 있다. 이렇게 척박한 사막 기후와 내륙의 지정학적 제약 속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오랫동안 실크로드의 요충지로서 문화와 종교, 학문이 교차하는 길목이 되어왔다.

2013년 9월 시진핑은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학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을 발표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첫 장을 열었다. 당시 중국은 중앙아시아를 유라시아 전략의 심장부로 규정했다. 이듬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는 이 구상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지정되었는데,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실제 인프라 네트워크 구상의 일환이었다. 중국에게 중앙아시아는 두 가지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첫째, 신장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 실크로드’의 중심 축이라는 점, 둘째, 천연가스·석유·우라늄 등 에너지 자원의 공급원이자 안정적 수송 경로라는 점이다. 이에 맞서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실험하며 중견국으로 부상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안보와 노동 이주 분야에서 주요 파트너로 남아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가입하지 않음으로써 군사적 종속을 피하고 있다. 집단안보조약기구는 2002년 10월 7일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6개국이 창설한 군사안보 동맹으로, 본부는 모스크바에 있다. 이 조직은 1992년 타슈켄트에서 체결된 ‘집단안전보장조약’을 기반으로 하며, 우즈베키스탄은 한때 가입했으나 2012년 다시 탈퇴했다. 반면 중국은 경제 재건과 인프라 현대화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의 핵심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중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탱함과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의 경유 수익과 전략적 위상을 높였다. 2023년 이후 본격 추진된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유라시아 물류의 병목을 해소할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으며, 2025년 현재 일부 구간에서 착공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화웨이와 ZTE가 참여한 ‘디지털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의 통신 인프라를 급속히 현대화시키고 있으나, 중국식 데이터 통제 모델이 서서히 이식되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2016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집권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개방과 다변화”를 외교 기조로 삼아 중국 외에도 터키, 한국, 일본, EU 등과의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EU는 자국의 ‘2030 개발전략’과 연계한 투자 패키지를 제안하며 중앙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우즈베키스탄은 일대일로의 수혜자이자 잠재적 수혜자이자 부담자로서, 중국의 영향력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되 그 종속을 피하려는 신중한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 결국 중앙아시아는 더 이상 제국의 변두리가 아니라, 중국·러시아·유럽 세력이 교차하는 권력의 실험장이 되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그 중심에서 자율성과 현실주의의 균형을 시험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관계는 무역·투자·인프라 전반에서 한층 격상되고 있으며, 일대일로 전략 속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점차 ‘핵심 허브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은 단일 강대국에 대한 의존이 초래할 위험을 인식하고 있으며, 균형 외교를 국가 전략의 근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내륙국이라는 특수한 지리 조건은 한계이자 동시에 완충지로 작용하며, 우즈베키스탄은 여러 강대국 사이에서 현실적이면서도 유연한 외교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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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인프라 중심의 장기 전략과 지정학적 요인을 동시에 고려한 포괄적 투자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안정적 경제 성장과 높은 수익 가능성, 중앙아시아 내 전략적 허브로서의 잠재력풍부한 에너지·자원, 정책 우대 및 제도 개선, 지정학적 영향력 확보, 기술 이전과 협력 확대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대표적 사례로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는 타슈켄트 새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가스 발전소, 풍력 등 에너지 시설과 병원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소지츠는 전신인 니치멘과 닛쇼이와이를 포함해 1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즈베키스탄으로의 벤처 캐피털 유입은 전년 대비 2.8배 증가했으며, 일본은 세제 혜택과 투자 환경 개선 약속, 전략적 허브 성장 잠재력 등을 투자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본 투자 전략의 특징은 공항, 병원, 에너지 시설 등 인프라 중심 투자, 안정적 투자처로서의 매력, 기술 이전과 제도적 연계 등 민관협력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다. 서방 언론은 이를 중앙아시아 핵심 광물 자원 확보와 중국·러시아 영향력 견제를 위한 지정학적 움직임으로 평가한다. 반면 한국은 경제적 실리와 산업 연계 중심의 선택적 투자에 집중하며, 주로 자원·원자재 확보, 제조업 생산 거점, 에너지·광업 프로젝트, 스마트팜·농업 기술특정 산업 분야에 투자하거나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 LG, 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은 철강, 석유화학, 광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4년 6월 KTX 기술 수출 계약, 2025년 5월 인천공항공사의 우르겐치 공항 현대화 사업 수주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경제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평가하며 금융·기술 지원과 산업 연계를 강조하고 있어, 일본이 장기 전략적·지정학적 투자를 통해 중앙아시아 내 영향력과 인프라 구축을 추구하는 반면, 한국은 경제적 실리와 산업적 연계를 중심으로 선택적 투자를 수행한다는 점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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