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닿은 신록의 계절 즈음 우거진 만록의 푸른너울 솔바람따라 달갑게 속살거리고, 다사롭게 내리쬐는 한낮의 볕발에 녹음의 신비 피어올라 도약하는 생명들 앞다퉈 유록빛 사랑의 인사 나눠온다. 너도나도 오채의 여름살이 푸른빛 천지에 입혀지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속 들끓는 날벌레들이 화성을 이루어 금성옥진 쏟아낸다. 하늘의 한가운데 터질듯한 뭉게구름 그대의 향기처럼 피어나고, 계절을 잊은 살사리꽃 울긋불긋한 그대의 표정마냥 들판을 휘날린다. 계절이 지나가는 거리마다 화용월태의 그대 닮은 수려하고 높다란 화단과 그대의 눈물같이 투명한 이슬을 담은 꽃들이 제피로스 서풍에 휘감겨 꽃향기 온 세상에 만발한다. 
 
볕발: 햇발. 사방으로 뻗친 햇살

유록柳綠빛: 봄날의 버들잎의 빛깔과 같이 노란빛을 띤 연한 초록빛
여름살이: 여름옷
금성옥진金聲玉振: 시가詩歌나 음악의 아름다운 가락
살사리꽃: 코스모스
화용월태花容月態: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과 맵시

 

 

“서늘하고 달 밝은 여름밤이여. 구름조차 희미한 여름밤이여. 그지없이 거룩한 하늘로서는 젊음의 붉은 이슬 젖어내려라. 행복의 맘이 도는 높은 가지의 아슬아슬 그늘 잎새를 배불러 기어도는 어린 벌레도, 아아 모든 물결은 북받았어라. 뻗어뻗어 오르는 가시덩굴도,  희미하게 흐르는 푸른 달빛이 기름 같은 연기에 멱감을러라. 아아 너무 좋아서 잠 못 들어라. 우긋한 풀대들은 춤을 추면서 갈잎들은 그윽한 노래 부를 때, 오오 내려 흔드는 달빛 가운데 나타나는 영원을 말로 새겨라. 자라는 물벼이삭 벌에서 불고 마을로 운 슷듯이 오는 바람은 눅자추는 향기를 두고 가는데, 인가들은 잠들어 고요하여라. 하루 종일 일하신 아기 아버지, 농부들도 편안히 잠들었어라. 영 기슭의 어둑한 그늘 속에선 쇠스랑과 호미뿐 빛이 피어라. 이윽고 식새리의 우는 소리는 밤이 들어가면서 더욱 잦을 때, 나락밭 가운데의 우물가에는 농녀農女의 그림자가 아직 있어라. 「여름의 달밤」, 김소월”

 


하늬바람이 몰고온 소나기가 찰라를 스치고 나는 후덥지근한 공기를 쓸어내리는 칠석의 빗줄기를 맞으며 “은하수 아득한 저 노을 밖, i” 허황된 한 여름밤의 꿈을 망상한다. ‘굳게 닫힌 월궁은 빛을 비추지 않고, 적룡은 미끄러워 탈 수 없고, 청조의 젖은 날개는 날아오를 수 없지 않는가. 오작교가 있는 정원에서 꾀꼬리가 밤새 노래를 부르고, 헤스페루스에 미쳐 몸이 후끈 달아오른 아우로라가 꽃 만발한 긴 들판을 가로질러 밤을 휘몰아쳤으니 곧 먼동이 틀 새벽이 아닌가. 자자 요정들아, 동이 틀 때까지 이 댁 구석구석을 누비어 견우와 직녀의 신혼 초야를 축복하고 백년해로를 위해 경쾌하게 춤추고 노래하라.’ “헤이-호, 헤이-호 노래하라. 푸른 호랑가시나무에게 우정은 위선이고 사랑은 어리석을 뿐. ii”

 

인용.참고: 칠월칠일우 i, 서동시집 - 괴테, 뜻 대로 하세요 - 셰익스피어 ii, 한여름밤의 꿈 - 셰익스피어 

동서남북: 새, 하늬, 마, 높

호랑가시나무: 크리스마스트리로 많이 쓰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너는 죽어 별이 되고 나는 살아 밤이 되네. 한 사람의 눈물을 기다리기 위하여 모든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통곡하는 밤은 깊어, 강물 속에 떨어지는 별빛도 서러워라. 새벽길 걸어가다 하늘을 보면, 하늘은 때때로 누가 용서하는가. 너는 슬픈 소나기, 그리운 불빛. 죽음의 마을에도 별은 흐른다. 「여름밤」, 정호승”

 

 

거침없이 뙤약볕을 쏟아내는 심술굳은 낮별에 항의하듯 갯바위 위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하얀 포말들을 시원스레 게워낸다. 모래밭 여기저기 남겨진 이름모를 누군가의 흔적마냥 이곳에 남겨진 우리들의 지난 여름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이에 기지개를 켠 외로움은 그대가 버려두고 가신 추억들로 하루를 추스린다. 기암괴석과 조개껍질들이 수놓은 인적 없는 하얀 백사장을 거닐고 에메랄드빛 파도가 밀려 오고 아릿한 뱃고동 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지면, 바다의 수평선 너머로는 어느덧 아름다운 일몰이 오래된 그대와의 시간들과 함께 기억저편으로 사라져가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대가 좋아하던 밤하늘 빛나는 별처럼 저 멀리서 쉴새없이 깜빡거리는 등대가 시아를 맴돌고 거칠은 파도소리가 내리 귓가에 울려 퍼지면, 지나온 날 우리가 함께 모래 위에 새기던 작은 소망들 또한 뇌리를 천천히 스쳐 지나 어느세 눈시울이 붉어진다. 과연 우리의 여름은 정처없이 흔들리는 저 파도처럼 푸르렀는지, 과연 우리의 지난 여름은 저 지평선 넘어 하늘처럼 검푸르렀는지, 과연 우리의 여름은 푸른 신록의 계절처럼 싱그러웠을지. 

 

 

“푸른 여름날 저녁 무렵이면 나는 오솔길로 갈 거예요. 밀잎에 찔리며 잔풀을 밟으며 꿈꾸는 사람이 되어 발치에서 신선한 그 푸름을 느낄 거예요. 바람이 내 맨머리를 흐트러뜨리도록 내버려둘 거예요. 나는 말하지 않을 거예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끝없는 사랑이 내 영혼 속에서 솟아오를 거예요. 그리고 나는 멀리 떠날 거예요. 아주 멀리 마치 보헤미안처럼 자연을 따라 마치 그녀와 함께 있는 듯 행복할 테죠.  「감각」, 랭보”


청조한 흰 백합이 피면 난 눈처럼 흰 그대의 고운 살결을 떠올리고, 정렬적인 분홍 플록스가 자라나면 난 아름다운 그대의 엷은 분홍빛 입술이 생각나고, 새침한 파란 수국이 고개를 들면 난 사랑의 제스처에 새초롬한 그대의 표정을 기억하고, 화려한 노란 다알리아가 꽃망울을 터트리면 난 꽃단장한 그대의 우아한 모습이 생각나 마냥 가슴이 뛰어온다. 너의 설부화용, 나는 들판을 거닐며 발치에 스치는 야생화에서 너를 향한 자욱한 그리움이 밀려들고, 당신의 단순회치, 나는 들판을 수놓는 흰꽃 나무들을 바라보며 몹시도 보고싶은 당신을 그리며 어느 틈에 돋아난 하얀 찔레꽃과 활짝 핀 함박꽃 가득한 교교한 고샅길에서 서성이다 오늘도 기약없는 그대를 애타게 그리워한다. 
   
설부화용雪膚花容: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
단순회치丹脣皓齒: 붉은 입술과 하얀 치아, 아름다운 얼굴

 

 

“초록색 물통 가득 춤추며 일어나는 비누거품 속에 살아있는 나의 때가 울며 사라진다. 나는 참 몰랐었다 털어도 털어도 먼지 낀 내 마음속, 너무 오래 빨지 않아 곰팡이 피었음을. 살아있는 동안은 묵은 죄를 씻어내듯 빨래를 한다, 어둠을 흔들어 헹구어 낸다. 물통 속에 출렁이는 하늘자락 끌어올려 빳빳하게 풀 먹이는 나의 손이여. 무지갯빛 거품 속에 때 묻은 날들이 웃으며 사라진다. 나는 참 몰랐었다 털어도 털어도 먼지 낀 내 마음속, 너무 오래 빨지 않아 곰팡이 피었음을. 살아있는 동안은 묵은 죄를 씻어내듯 빨래를 한다. 「빨래」, 이해인”

 

 

만 이랑의 푸른물결萬頃蒼波, 나의 시선은 파도를 가르고 해질녘 서쪽 하늘의 밝은 별이 물결에 잠기는 곳으로 뻣어간다. 외로운 순례자 어둠의 공포로 가득한 험한 바다 위 작은 조각배만을 의지한 채 고독에 잠겨 하늘의 별을 우러러 보고, 별빛이 흐르는 파도결 따라 어둠을 몰아내며 아직껏 이른 해돋이를 기다려 본다. 나는 빛나는 저 별을 보며 과거를 추억하고, 또 나는 빛나는 저 별빛 아래 행복의 섬에 다다라서 옛 친구인 위대한 아킬레스를 만나볼 헛된 미래를 꿈꾸며, 또 나는 빛나는 저 별을 벗삼아 포효하는 바다에서 묵묵히 키를 잡고 어스름한 새벽을 품어 홀로 까만 이 밤을 차분히 넘어본다.  

인용.참고: 만경창파 - 한없이 넓고 넓은 바다, Venus, Stella,아폴론, 인상 - 해돋이, 율리시스 - 알프레드 테니슨


“함께 배를 띄웠던 친구들은 사라져가고, 고향을 떠나온 세월도 메아리없는 바다 뒤편에 묻어둔채. 불타는 태양과 거센 바람이 버거워도, 그저 묵묵히 나의 길을 그 언젠가는 닿을수 있단 믿음으로. 난 날 부르는 그 어느 곳에도 닻을 내릴 순 없었지. 부질없는 꿈 헛된 미련, 주인을 잃고 파도에 실려 떠나갔지. 난 또 어제처럼 넘실거리는 순풍에 돛을 올리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날 지켜주던 저 하늘의 별 벗삼아서. 나 또 홀로 외로이 키를 잡고 바다의 노래 부르며 끝없이 멀어지는 수평선, 그 언젠가는 닿을수 있단 믿음으로. 고독한 항해

“나는 신록의 새 잎새를 단 어린 나무 같은 청신한 모습이 되어 성스럽고 거룩한 물결 사이에서 돌아와 별을 향해 올라가려하고 있었다. 「신곡 - 연옥편 33곡」”

 

 

늦은 오후 터질듯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일몰이 한가한 가로수 길에 쏟아질 때, 나 그대의 하루를 상상하며 대지로 스며드는 노을의 징검다리가 되어준 지평선을 향해 발걸음을 뗀다. 화단에 피어난 해바라기가 하늬바람에 흔들리고 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제비가 한껏 목청을 높이면, 나 목가적인 풍경 속에 빠져버린 거리에서 그대의 소소한 일과에 차분한 기쁨과 작은 행복들이 깃들길 소원하며 시야에서 점점 사라지며 어둠을 토해내는 오늘을 못내 아쉬워한다. 그대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오늘도 나 보헤미안처럼 어김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유랑객처럼 하루를 도르는 지친 내 영혼은, 기약없는 우리의 찬란한 재회를 꿈꾸며 스며드는 어둠에 넌지시 몸을 실고 차오르는 그리움을 도닥도닥 잠재워 본다.

 

 

“비오는 날, 전에는 베를렌의 내 가슴에 눈물의 비가 온다고 그 노래를 불렀더니만. 비오는 날, 오늘, 나는 ‘비가 오네’ 하고 말 뿐이다. 비오는 날, 오늘, 포플러나무 잎 푸르고 그 잎에 그늘에 참새무리만 자지러진다. 잎에 앉았던 개구리가 한 놈 첨벙하고 개울로 뛰어내린다. 비는 싸락비다, 포슬포슬 차츰, 한 알, 두 알, 연달려 비스듬히 뿌린다. 평양에도 장별리(將別里), 오는 비는 모두 꼭 같은 비려니만 비야망정 전일과는 다르도다. 방 아랫목에 자는 어린이 기지개 펴며 일어나 운다. 나는 ‘저 비오는 것 보아!’ 하며 금년 세 살 먹은 아기를 품에 안고 어른다. 석양인가, 갓틈 끝 아래로 모여드는 닭의 무리, 암탉은 찬비 맞아 우는 오굴쇼굴한 병아리를 모으고 있다. 암탉이 못견디게 꾸득인다. 모이를 주자. 「비오는 날」, 김소월”

 

 

비가 내리고 그리움이 흐르고 거리는 유록빛 수채화로 물들어 간다. 비가 내리고 너를 보고싶고 빗물 머문 능소화가 처연하게 아름답다. 비가 내리고 너를 동경하고 함초롬한 골목에 애잔한 음악이 흐른다. 비가 내리고 사랑은 아프고 아늑한 바람이 생동하는 계절을 휘감는다. 비가 내리고 슬픔에 잠기고 황혼을 맞이한 하루는 잿빛을 토한다. 비가 내리고 눈물을 떨구고 천연한 하늘은 어둠의 장막을 펼친다. 비가 내리고 너는 떠나고 흐린 하늘엔 그대가 사랑한 별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비가 내리고 창백한 별빛이 흐르고 촉촉한 은하수는 잔잔한 애수를 자아낸다. 한바탕 비가 내렸고 한 번쯤 하늘은 슬펐고 한차례 구름은 눈물을 쏟았던 어느 여름 날.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오늘도 밤이 내리면 미리내 별빛처럼 반짝이는 그대의 두 눈동자 내 마음 속에 지망지망 쏟아져 내리고, 청명한 달빛처럼 밝은 그대의 미소 어깨에 살포시 치렁거리는 바람 한 줌처럼 내 마음에 작은 동요를 불러온다. 한낱 백일몽처럼 그대를 품은 생각들이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내게서 어느덧 돋아나면, 은하수 너머 자리한 이름모를 별들은 어둠에 묻힌 적막한 하늘을 찬란히 수놓고 새근거리는 풀벌레들은 알수없는 간미로운 멜로디로 이 아름다운 여름저녁의 찰라들을 무수히 이어간다. 밤은 이슥하고 새벽은 곧 태동하는데 나 그대 생각에 잠겨 눈 붙이지 못하는 어느 무더운 여름 밤이 지속되고, 그렇게 그대가 좋아하는 하늘의 별을 세다 뜬 눈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어느 습한 여름 밤은 유유히 하루의 마감을 표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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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늦-여름

 

예견된 재앙이란 폭염, 가뭄, 산불, 열돔 현상, 번개, 벼락, 뇌우, 홍수, 폭우, 허리케인, 태풍, 해수면 상승, 들어난 동토, 그리고 한파와 서리를 말한다.

 

6/30 - IPCC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3도 정도 오를 것이라 예상한다. 5도가 되면 남극 얼음은 사라진다. 빙하기부터 간빙기가 1만년인데, 지구 평균 온도는 이 기간에 4도 올랐다. 하지만 산업 혁명이후 100년 동안 지구 평균 온도는 1도가 올랐다. [기후과학자 김백민 교수]

6/30 - 소도시 리턴은 기온이 49.6도까지 치솟고, 모스크바는 34.8도로 142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하며 러시아 전역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핀란드의 산타마을도 33.6도로 107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북미주에서 1천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고 10억 마리의 해양 생물이 폐사했다. 1000년 만의 폭우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200명이 숨지고 독일 보험업계는 12조5천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90년대 매년 330억톤이 녹던 그린란드의 대륙빙하는 2000년대 부터 2300억톤으로 증가했다.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해수면은 0.3~0.93m 상승하고, 식물의 16%, 척추동물의 8%, 곤충의 18%는 서식지를 상실한다. [류석호 교수]

7/4 - 극지방에 번개와 벼락이 잦아지고 있다. 북극같은 경우 번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류열이 부족했으나 최근부터 여름철 번개가 잦아지고 있다. 2019년 부터 2020년 까지 인도에서만 1771명이 벼락에 맞아 숨졌다. 7월 4일 방글라데시 결혼식 하객 17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하고, 7월 11일 인도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던 11명이 벼락에 맞아 숨졌다. [중앙 이해준]

 

7/11 - 미국기상청이 측정한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온도는 화씨 130도, 섭씨 54.5도 였다. 1913년 관측된 온도는 화씨 134도, 섭씨 56.7도 였다. 100년 만에 최고기록이다. 전문가들은 기상학적으로 봤을 때 있을 수 없는 기록이라고 전한다. [한계례 최우리]

7/16 - “산업혁명 당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은 280ppmv(공기 100만 개에 이산화탄소 280개)였다. 현재는 420ppmv, 지난 250년간 50% 늘었다.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이산화탄소는 매년 1%씩 증가해 2050년에는 550ppmv가 넘을 것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지금까지 쌓였고 앞으로 30여 년간 추가로 쌓일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기후변화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400ppm을 초과했다는 것은 지구 역사상 300만년 만에 있는 일이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7/17 - 10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독일 서부의 라인강 일대는 집이 떠내려 가거나 주택이 무너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입혔다. 초토화된 처참한 마을 모습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약 15000명의 경찰, 군인, 그리고 긴급구조 요원들이 투입되어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연합 박혜준]

7/17 - 시베리아를 찾은 폭염으로 하루 18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서는 폭우 경보가 발령됐고, 남서부 쓰촨성에서 시간당 200mm의 폭우로 7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7/23 - 아테네가 위치한 아티카주 전역에서 50도의 폭염속에서 13건의 산불이 시작됐다. [뉴스1 정이나]

7/26 - 미국과 캐나다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황피해가 심각해져 주요 곡물인 대두, 옥수수, 밀, 백맥, 강맥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한국 박구원]

7/26 -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 오리건주의 부트레그 산불은 축구장 13만개 면적을 불태웠다. [뉴스1]

 

7/26 - 50도가 넘는 폭염으로 인해 7월 중순까지 캐나다 BC주에서 진행 중인 300건의 산불로 리턴 마을을 포함 수많은 가옥이 전소됐다. [오마이 김수진]

7/26 - 서유럽에 100년 만에 쏟아진 폭우와 침수로 120여 명이 사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베른트로 알려진 저기압대가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 집중 폭우를 쏟아냈다고 분석했다. [매일 김덕신, 연합]

 

7/28 - 7월 28일 부터 10일 동안 그리스에서 56000ha가 산불로 전소되었고, 8월 7일 하루만 70여곳에서 산불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스에서 1주일 동안 154곳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올림피아가 있는 펠로폰네소스 지역 등에도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계례, 정의길]

 

7/29 - “기후학자이자 기상 역사학자인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올해에만 26개국에서 이미 260개 이상의 최고 기온이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라마나단 교수는 “우리가 무슨 수를 쓰더라도 5년 안에, 2030년까지는 1.5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BBC]

 

8/1 - 지구촌 대형 산불로 8월 탄소 배출 사상 최대인 3억 4300만톤이 발생했다. 아테네 외각에서 시작된 화재로 수천명이 대피했으며,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그리고 남부 유럽에서 약 1280km²의 면적이 불탔다. 2020년 전세계가 배출한 탄소는 약 315억톤이다. 1990년 약 225억톤이였다. 2000년 약 256억톤이였다. 2010년 약 336억톤이였다. 2018년 약 325억톤이였다. https://www.worldometers.info/co2-emissions/co2-emissions-by-year/ [경향 박용하]


8/1 -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터키 전역에서 시작된 111건 산불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7월 30일 기준 터키 남부 지중해 주(州) 안탈리아 도를 비롯해 21개 도에서 71건의 산불로 4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4,000여 명의 소방인원과 3대의 소방항공기를 비롯해 무인기 9대, 헬기 38대, 중장비 55대, 살수차 680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나무위키” [중앙 최정동]

8/2 - 남미에 이상 기후가 발생하여 브라질에 때아닌 눈이 내렸다. 눈은 브리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등 3개 주 50개 이상의 도시들에 내렸다. 한편 한파와 서리로 사탕수수, 커피, 오렌지등의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으며 내년 작황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리 피해를 줬던 차가운 기단이 힘을 잃으며 바람 의 방향이 바뀌고, 따뜻한 공기를 가져오는 북풍의 영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랭전선이 도래하기 전 잠깐 기온이 상승하는 것뿐이며, 향후 더 큰 추위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학자 파비오” [뉴스투데이 김수산, 아시아투데이 안성주]

8/7 - 모스크바 인근 니제고로드주 사로프시는 산불과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 진화작업에 나섰다. 32000ha 규모의 모르도비아 산림보호구역은 3000ha가 불탔다. 또한 러시아 전역에서 면적 약 3500000ha가 불타고 있다. 한편 러시아 아무르주의 14개 지방에서 약 200채의 건물이 홍수로 인해 침수됐다. [연합]

8/8 - 캘리포니아 주는 최악의 가뭄 피해 때문에 지난 4월 167년 만에 강제 절수령을 발동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에 덮친 가뭄으로 오르빌 호수가 말라붙어 8월 8일 수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다. [YNA 종우, 중앙 최정동]


8/11 -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전국적인 산불이 번져 59명이 사망했다. 17개 주로 확산한 100여 건의 산불 중 60여 건은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10일 튀니스의 낮 기온은 49도로 까지 치솟아 북부와 북서부 중심으로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중앙 최정동]

8/12 - 시베리아 전역을 뒤덮은 산불은 140여 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피해 면적은 14000km²에 달한다. 시베리아에서 시작된 산불 연기는 북극에 도달하기도 했다. [YTN 김정회]

8/12 - 환경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 기관 클라이메트 센트럴은 2030년 런던 중심부가 물에 잠긴다고 경고했다. 베니스 또한 2030년이면 상당부분이 잠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시티, 태국 방콕 또한 심각한 침수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화]

8/14 - 미 14개 주에서 100개의 산불이 진행중이며, 한달 전 60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된 딕시 산불로 1000채의 주택이 전소됐다. [Associated Press]

8/14 - 온라인 매체 복스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인해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들이 서식지를 옮겨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는 발병 정도나 강도가 제한적이었지만 점차 많은 나무들이 (딱정벌레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화재에 대한 우려는 인간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나무껍질을 벗기고 구멍을 파고 들어가 알을 낳고 번식하는 데 이때 나무도 수액을 내뿜으며 대항을 하지만 당해내질 못한다. 이렇게 딱정벌레에 침공당한 나무들은 1년 사이에 수분 80~90%가 사라지면서 말라 죽는다. 생태학자 레베카 웨이먼” [매경 이상규]

 

2022 이른 여름

 

4/9 - 지구 온난화로 바다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어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20년 안에 지구 평균 1.5도 상승이 예측되는 가운데, 만약 3도가 오르면 생태계 생물의 50% 이상이 멸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같은 온도 상승으로 엄청난 양의 산호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와 같은 온도 상승을 볼 때 2040년 여름철에 북극해빙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상원 기자  

4/21 - 뉴욕주 등 북동부는 4월의 폭설이 내리고 남서부 애리조나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보스턴과 뉴욕시는 눈 대신 폭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연합뉴스 

4/28 - 기후변화로 인해 인도 북서부 강우량이 99%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인도는 5월 이후에 더위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3월부터 거의 여름철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수확량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4/29 - 봄이 찾아왔건만 78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됐다. 꿀벌은 작은 미물에 불과하지만 작물의 70% 이상을 번식하게 만들어주는 생태계의 거물이자 마이더스 손이다. 그런 꿀벌들이 이상기온으로 인해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거나 날씨가 더워져 산란시기를 놓친 것이다. 그리고 3~5월까지 일반벚꽃, 산벚꽃, 단풍나무, 아카시아나무들이 차례대로 개화되어야 먹이 공급에 차질이 없는데, 최근부터 3월 이른 시점에서 한 번에 모두 피게 되어버려 늦은 봄에 먹을 것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최경민 기자 

4/29 - 기후변화로 인해 동물들이 새로운 서식지로 이동하게 되면 이것은 새로운 감염병의 씨앗이 된다. 코로나20이 곧 찾아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뉴스1코리아

5/2남미에서 살던 브라질꼬리박쥐가 최근 미국 동남부의 동굴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기온이 올라가자 서식지를 옮긴 것이다.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는 모의실험 결과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50년간 동물 간 바이러스 전염이 1만 5,000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쥐는 바이러스 137종을 갖고 있는데, 이중 61종이 사람에 감염된다. 예로 치명적인 에볼라, 광견병, 니파병, 마르부르크병, 사스, 메르스 등이 모두 박쥐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더 자주 더 다양한 새로운 팬데믹을 부르게 된다. 이영완 기자 

5/3 120년 만의 더위와 폭염, 그리고 전쟁 때문에 인도의 곡물 수요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인도의 올해 밀 생산량은 2천2백만 톤에서 2천5백만 톤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고, 2위인 인도는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에 큰 차질이 빚고 있다. 김현지 기자   

5/3 - 아직 4월인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온도가 50도를 육박하며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파키스탄은 봄이 없는 해를 겪고 있다. 냉방시설이 없는 시민들은 지옥과 같은 날씨와 싸우고 저수지가 말라 물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손실이 커져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의 올해 밀 수확량이 10%에서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리 기자  

5/4 - 미국 서부 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해 20년간 대가뭄을 겪고 있으며, 1896년 관측 이래로 지난해 7월이 가장 건조한 달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 호수도 1937년 이후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송재민 기자 

5/7 - 현재속도로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남극 황제펭귄은 30~40년 후에 멸종한다. 황제펭귄은 지구상 가장 몸집이 큰 펭귄이다. 기후변화로 황제펭귄의 먹이인 크릴새우가 사라지면 남극의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연합뉴스 

5/7 - 인도가 펄펄 끓고 있다. 인도는 최고 기온 43도가 넘는 치명적인 폭염으로 냉반시설이 없는 이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의 연평균기온은 1901년부터 2020년 사이에 100년당 0.62도씩 상승했다. 한편 최고 기온은 100년당 0.99도 씩 훨씬 빠르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도에서 에어컨을 보유한 가구는 고작 7%에 불과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Casey Crownhart 

5/18 -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4대 핵심 지표인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 등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구 평균 해수면은 2013~2021년 기간 연평균 4.5mm씩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것은 1993~2002년 사이의 연평균 2.1mm의 두 배 이상의 속도다. 해양 산성화를 나타내는 pH 값은 지난 2만 6천 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해양이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의 23%를 소화하지 못하면 지구의 자정 기능은 속절없이 무너지게 된다. 연합뉴스

5/19 - 유엔은 4가지의 주요한 기후변화 지표가 2021년 모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4가지는 온실 가스 농도, 해수면 상승, 해양 열, 해양 산성화 등이다. 김상욱 기자 

5/22 -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식량위기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유엔은 또한 43개국 4천900만명이 기아 상태 직전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5/24 -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폭염 발생 빈도가 30배가량 잦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지난 3~4월 봄철 폭염의 발생 가능성은 약 3천 년에 한 번 꼴인데 이제는 그 빈도가 100년에 한 번으로 짧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5년에 한 번씩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인도의 경우 3월 평균 최고기온이 33.1도로 1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파키스탄은 4월에 이미 47도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6/3 눈 덮인 새하얀 알프스는 사라지고 푸르른 알프스가 등장했다. 알프스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알프스 같은 산들에서 빙설 면적이 감소하면 햇빛을 반사하는 정도인 알베도가 줄어 기후 변화가 가속화된다. 서울 뉴스1 

6/3 - 기후 변화로 인해 인삼 재배가 위기에 처해있다. 2010년 한국 국토의 84%에 달했던 인감 재배 가능 면적이 2090년이 되면 5%만 남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는 인삼이 고온에 약하기 때문이다. 서영준 기자 

6/13 - 봄철 내내 가뭄이 장기화되어 주요 댐의 저수율이 저조하다. 낙동강 주변의 평균 누적강수량은 118밀리미터로, 지난해의 33%에 불과하다. 다목적댐인 안동댐, 임하댐, 군위댐 등은 저수율이 지난해의 40~50%에 불과하다. 김지홍 기자 

6/13 - 기록적인 폭염이 지난 주말 미국 서부를 강타하여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사이에 있는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이날 섭씨 약 50도에 달했다. 데스 밸리는 1913년 56.7도(화씨 134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이 열돔 현상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사

6/14 - 미국 일부 지역은 50도를 육박하며 기온이 10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키스탄은 51도까지 올랐고 인도와 같은 경우, 코로나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서민들은 전기세를 감당할 수 없어 선풍기 조차 사용하지 못한채 냉장고의 음식은 다 상해버리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반진주 기자 

 

6/18 - 세계 곳곳에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미국에서는 역대급 폭염으로 소 수천 마리가 폐사했다. 프랑스도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겼다. 스페인도 최고기온이 43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도 일부 지역에 더위 주위보가 내려졌다. 연합뉴스

 

6/18 -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기며 유례없는 폭염이 지구촌을 덮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등의 여파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와중에 냉방 수요가 폭증하면 에너지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사고이후 전세계가 원자력으로부터 등을 돌리며 전체 수요에 25%도 감당할 수 없는 신재생에너지로 눈을 돌린 것이 이번 여름 큰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 재생에너지란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때 이른 폭염 발생이 온난화 위기가 현실화하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또한 냉방수요로 전력난이 가중되면 도시 전체가 블랙아웃으로 인해 어둠의 도시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프랑스와 같이 전체 전력의 70%를 생산하는 원자력(SMR이 아닌 구식 원전, https://dissertations.tistory.com/?page=9)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강물 수온이 오르면 원전 냉각수를 쓸 수 없어 발전소가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악순환이 생겨날 수 있고 지적한다. 김현우 기자  

 

2022 늦-여름

 

7/4 - 겨울을 보내고 있는 호주 동주 지역에 이례적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결국 강과 댐이 범람해 홍수가 발생하여 3만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시드니 북쪽 뉴캐슬과 시드니 남쪽 울론공 사이 일부 지역에서 하루동안 1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다. MBC 신정연 기자 

7/5 - 유럽에 이른 폭염이 찾아왔고,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에서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눈사태를 일으켜 최소 6명이 숨졌다. JTBC 김재현 기자 

7/5 - 이탈리아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길이가 650KM에 달하는 포 강은 상당수 지류가 말라 붙어 이탈리아산 와인에 쓰이는 포도 등 주요 농업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극도로 건조했던 겨울과 봄에 이어 매우 더운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가뭄 이 이탈리아 중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7/11 - 북반구 국가들에서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아메리카 칠레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의 로스 안데스 지역에는 눈보라가 몰아쳤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121년 만에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기후 재앙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맹성규 기자 

7/18 - 유럽 남주 지역이 이례적인 폭염으로 대규모 산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 전역에서 1만8500에이커가 넘는 면적의 숲이 파괴됐고, 프랑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보르도 인근 지역도 산불로 2만7000에이커의 면적 이 불에 탔다. 이밖에 포르투갈, 모로코, 그리스 크레타섬, 터기 서남부,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등에서 산불 진압 작업이 한창이다. JTBC 이세현 기자

7/19 - 하와이서 25년 만에 최대 규모인 7.6미터의 파도가 관측됐다. 호놀룰루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 크리스 브렌쿨리는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강력한 겨울 폭풍이 사모아를 지나 하와이로까지 북상하면서 거대한 파도가 몰아 쳤다고 전하며 단일한 사건만을 놓고 기후변화와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지구 온난화가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의 가장 큰 영향은 해수면 상승이라 말하며, 그에 따른 충격은 앞으로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7/19 - 낮기온이 40도를 육박하는 영국에서 활주로가 녹았다프랑스 서부에선 기온이 47도까지 올랐고, 스페인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EU 집행위원은, “이 모든 현상은 기후변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추세를 봤을 때 틀림없습니다.” 말했고,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집단행동이나 집단자살. 이는 우리 손에 달렸다. 인류의 절반이 홍수나 가뭄, 극단적인 폭풍, 산불의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 어떤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화석연료 중독을 끊지 못하고 있다.고까지 설명했다. JTBC  이한길 기자 

7/21 - 작년 100년 만의 대홍수를 겪었던 유럽 각지에서 철로가 휘고 아스팔트가 녹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영국 런던의 최고 기온이 40.2도를 기록한 가운데 영국 정부는 철로 이상을 우려, 시민들에게 지하철과 철도 이용을 자제해달고 촉구했다. 영국 기상청 스티븐 벨처 최고 과학 책임자는 “연구에서는 영국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는데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런 극단적 기온을 가능케 했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의 지난 14일 최고 기온은 47도에 달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최근 일주일간 온열질환 사망자는 1100명을 넘었다. 이같은 기상이변을 두고 과학계는 지구온난화가 열파heatwave를 발생하게 했다고 해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나타나지 않던 때보다 최근 열파가 3배가량 더 많이 생겨났다.국제신문 이선정 기자 

7/26 - 미국과 유럽에 대형 산불이 빈발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오크 파이어로 불리는 산불은 소방대원 2000여명과 소방 헬기, 불도저 등 각종 중장비가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4일째 잡히지 않고 있으며, 인근 주민 6000여명이 대피하고 축구장 약 8개 크기 이상을 태웠다. 당국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초목이 바싹 마르면서 화재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최악의 화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AP는 기후 전문가를 인용해 “향후 기후가 극단적으로 변하면 산불은 더 빈번해지고, 파괴적이며 예측할 수 없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이성원 기자 

8/02 - 기후 위기 연구를 통해 인류 멸종 같은 최악의 상황까지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와 케임브리지대 등 다국적 연구진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기후 엔드게임: 파국적 기후 변화 시나리오 탐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런 경고가 나왔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사회 붕괴나 인류 멸종 같은 전 지구적 재앙을 가져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이 주제들은 위험할 정도로 연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구 온난화로 영구 동토층이 녹고 대기 중에 대량의 메탄이 배출되면 온난화는 가속되어 식량위기와 전염병이 발발할 수 있다. 이어 세계적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일부 국가의 정권 붕괴나 정치적 혼란상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장수현 기자 

8/16 - 북극의 눈과 얼음이 사라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수천 년을 버틴 빙하가 10년 새 두 배씩 소멸하고 있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와 같은 경우,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여름철 백야 기간이긴 하지만 만년설의 흔적은 산꼭대기만 겨우 남아있는 실정이다. 스발바르에서도 빙하의 후퇴가 굉장히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발렌베르크 빙하의 경우, 빙벽의 길이는 26K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지만 하루에 최대 9미터씩 사라지며 떨어져나온 유빙이 해안가를 채우고 있다. KBS 홍성백 송혜성 기자 

 

 

Hyperinflation → Stagflation → Deflation ? → Great Depres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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